- 탈다락방 이슈 등 교단의 가장 예민한 시기에 경험 많은 총무 교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의 주류 교단으로 꼽히고 있는 예장개혁측(총회장 정학채 목사)이 오는 9월 총회에서의 임원 선거를 앞두고, 때아닌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구성을 둘러싼 신경전에 더해 10년 넘게 총무를 맡았던 김경만 목사의 임기만료에 따른 불안함이 번지고 있는 것인데, 최근 큰 곤욕을 치른 탈다락방 이슈에 맞물려 내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장개혁측은 최근 금번 9월 총회에서의 임원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상태다. 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오간 것인데, 일단 총회 차원의 중재와 당사자들의 이해로 일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분란의 불씨는 살아있는 상태다.
이런 분위기에 안팎의 시선이 크게 모아지는 것은 바로 총무 선거다. 개혁측은 과거 전도총회와의 통합 이후 10년 넘게 김경만 목사가 총무를 맡아 총회의 안정을 이뤄왔다. 내부적으로는 개혁-전도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외부적으로는 한기총 등에서 주류교단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왔다.
문제는 김경만 목사의 총무 임기가 올해로 만료된다는 것이다. 개혁측 입장에서는 차세대 교단을 이끌 새로운 인물을 총무로 선출해야 하는 숙제를 안은 셈인데, 그간 교단 안팎에서 김 목사의 입지가 워낙 두터웠던 터라, 인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김 목사는 노련한 정치력으로 오랜기간 한기총 총무협 회장을 역임하고,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도 맡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온 만큼, 후임자의 부담 역시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개혁측은 최근 발생한 탈다락방 이슈로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으로 교단 내부는 물론이고 한기총 등 교계의 시선이 수뇌부에 집중된 위기에 이를 타개키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총무의 역량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교단 일각에서는 지난 시간 수차례의 위기를 극복한 백전노장의 김경만 목사를 다시 한 번 총무로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 김 목사 자력에 의한 연임은 불가한 상태다. 과거 김 목사가 임기 만료 후 새로운 총무 후보가 없어 부득이 임시총무로 1년간 재임한 전례는 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이 총무 후보에 등록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단 내 모 관계자는 “우리 교단이 현재 어려운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 교단 통합 이래 가장 힘든 순간을 겪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노련하고 경험많은 리더는 물론이고, 교계 활동을 위한 대외적인 정치력도 필요한데, 김경만 목사의 임기 만료가 참으로 뼈아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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