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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하미자 목사의 ‘나를 기억하라’(고전 11:23-26)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4.09.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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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미자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출판국 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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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즉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한 것을 믿는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부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이 있는 사람만 부활하는 것을 믿기 바랍니다.(8:11) 예수 부활의 은혜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나,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은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오직 나를 위한 것, 나의 죄 때문인 것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은혜입니다.

 

본문의 나를 기억하라는 말씀은 단지 예수의 죽음만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원어 아남네시스는 기념하다는 뜻보다는 기억하다라는 의미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죽으심을 부활을 넣어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읽어야 합니다. 그다음 이어지는 그가 오실 때까지라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는 말씀에서 새 언약은 예레미야 31장의 새 언약에 대한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주님의 죽으심을 단지 죽음으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읽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만을 기억하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이 가지고 있는 미래적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씀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입니다.’라고 읽어야 정확합니다.

 

바울은 성만찬을 경홀히 여기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자신을 살핀 후에야 빵을 먹고 잔을 마시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성찬 전에 할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 먼저 회개기도를 해야 합니다. 회개를 안 하면 내 죄를 먹는 것이 됩니다. 그 결과는 병들고 죽게 됩니다.(고전 11:27-31) 우리가 성찬을 받을 때 자신이 죄인임을 다시 고백하는 것은, 주님의 은혜가 날마다 새롭기 때문입니다. 둘째, 감사기도를 해야 합니다. 죄인인 나를 그토록 사랑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생각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 증인된 삶을 살도록 결단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성찬은 과거에 있었던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제사 의미가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하나님 나라의 식탁 곧 미래의 종말론적 식탁의 의미입니다. 마가복음 1425절을 보면, 예수께서 이제부터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성찬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이라는 말씀에 초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몸과 보혈에 참여하는 성찬은 과거지향적으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기념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신령한 몸에 연합되는 것을 고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례란 본래 신비를 번역한 것으로서 처음부터 사람의 활동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실행하시는 일을 말합니다. 세례와 성찬은 죄지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제정된 것이지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제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직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할 때 성령님을 통해 거듭난 사람은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신령한 부활의 몸을 갖게 됩니다.(고전 15)

 

바울은 부활의 몸을 신령한 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542-44절을 보면, “죽은 사람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을 것으로 심는데, 썩지 않을 것으로 살아납니다. 비천한 것으로 심는데, 영광스러운 것으로 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심는데, 강한 것으로 살아납니다. 자연적인 몸으로 심는데, 신령한 몸으로 살아납니다. 자연적인 몸이 있으면, 신령한 몸도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연적인 몸이란 사람의 마음, 생각, 정신에 지배를 받는 몸을 의미하고, 신령한 몸이란 하나님의 영의 인도하심을 받는 몸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을 주시는 영이 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고전 15:45) 즉 신령한 몸은 생명을 주시는 영이 임한 몸입니다. 부활의 몸은 생명의 영이 인도하고 있는 몸입니다.

 

우리도 예수께서 부활하신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되는 성찬에 참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우리의 죽을 몸을 썩지 않는 생명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참된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믿음과 성령님의 임하심 없이 성찬 그 자체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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