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노아 목사
경찰이 부산 세계로교회 본당과 목양실에 들어와 이 교회 담임인 손현보 목사의 개인 휴대폰과 교회 서류를 압수하는 사건이 백주에 벌어졌다. 우리는 공권력의 천인공노할 교회 침탈과 유린 행위에 통분을 금할 수 없으며, 그 만행을 규탄하는 바다.
손현보 목사는 부산 교육감 후보 중 한 사람이 주일예배에 참석하자 그를 강단에 세워 짧은 대담을 나눴다. 부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공직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인데 손 목사는 해당 후보와 교육 정책에 관한 대화를 나눴을 뿐 그를 지지하거나 표를 찍으라고 교인에게 말한 일이 일절 없다. 그런데도 경찰이 마치 중대 범법자를 다루듯 강압적으로 교회 안에 들어와 압수수색을 자행한 것이다.
설령 손 목사가 위법의 혐의가 있다 하더라도 목회자는 도주나 증거물을 없애는 등 범죄를 숨기거나 조작할 위험이 전혀 없는 신분이다. 모든 내용이 교회 유튜브에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 그런데도 경찰이 교회까지 쳐들어와 개인 휴대폰을 압수하고 교회 서류까지 가져간 것은 작심하고 교회를 욕 보이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그 어떤 공권력도 함부로 종교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구별된 공간은 ‘성역’으로 살인을 저지른 자라도 교회로 도피하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오랜 불문율로 지켜져 온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21세기에,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어찌 교회에 난입해 성역을 유린하고 목회자를 마치 잡범 다루듯 압수수색을 단행한단 말인가. 이는 역사를 거꾸로 돌려 군부독재 시대에도 없었던 공권력의 교회 침탈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지난 탄핵정국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세이브 코리아 비상구국기도회’를 주도한 손 목사를 표적으로 삼아 보수 기독교계에 철퇴를 가하려는 정치적 음모에서 자행된 짓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라면 이제라도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부산 세계로교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한국교회에 충격을 안긴 성역 유린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과도한 집행으로 물의를 빚은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를 철저히 농락하고 욕보인 이 사건에 대해 손 목사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는 물론이고 보수 진보와 상관없이 모든 한국교회가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일은 성명서 발표로 끝날 일이 아니다. 만일 한국교회가 공권력의 침탈 행위를 이대로 눈감고 넘어간다면 한국교회는 제사장과 예언자적 사명을 강탈당한 채 권력의 노리개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때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의 문을 닫으라는 권력의 명령에 저항하지 못한 죄과가 있다. 그로 인해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사라진 것이 현실이다. 이번 공권력의 교회 유린 행위도 조기 대선으로 나라가 혼란한 틈에 벌어졌다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아다니는”(베드로전서 5장 8~9절) 이 험악한 시대에 마귀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정신 바짝 차리고 근신하고 깨어 기도하며 성전을 지켜야 할 것이다.
2025.5.19.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노아 목사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종합기사
more +-
“데이터와 과학으로 247만 표의 진실 밝힌다”
선거 후 100여 일이 지난 시점에도 공정선거를 향한 국민적 요구와 의혹 해소 목소리가 이어지... -
예장 합동개신, 제111차 정기총회 성료… 총회장 정춘모 목사 재선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신측이 지난 9월 18일 서울 약수동 성신은혜교회에서 ‘제111차 정기총회... -
예감 제29차 총회, 이범식 총회감독 재추대
사단법인 예수교대한감리회(예감) 제29차 총회가 지난 9월 17일 한강중앙교회에서 ‘다 하나님의 영... -
구세군-플레도-애드벌룬, 어린이 경제금융교육·디지털 나눔문화 확산 협력
구세군(사령관 김병윤)이 ㈜플레도, ㈜애드벌룬(대표이사 김관석)과 손잡고...
문화
more +-
소한재 작가 첫 책 『사람-마음이 가는 곳』 출간
가을의 길목에서 사람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출간됐다. 소한재 작가의 첫 책 ... -
폐결핵 시한부 청년에서 세계적 목회자로… ‘청년 조용기’ 9월 11일 개봉
고(故) 조용기 목사의 청년 시절과 신앙의 뿌리를 조명한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조용기’... -
“왜 여러 번 복음을 들어도 구원받지 못할까?”… 『가스펠21』 출간
디지털 미디어와 과학적 사고가 일상화되고 절대적 진리에 대한 인식마저 약화된 시대에, 변하지 않... -
『태백성시화운동 10주년 사역행전』 출간… 교회연합·민관협력 10년 발자취 담아
태백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정종옥 목사, 본부장 오대석 목사)가 지난 10년간의 사역을 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