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방적 기자회견 아쉬움··· 실시간 공개토론 왜 못하나?
- “WEA 반대는 광우병 후쿠시마 선동 수준” 맹비난

오는 10월 27일로 예정된 WEA서울총회(조직위원회장 오정현 목사)가 여전히 한국교회의 강력한 반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직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간격을 좁히기 쉽지 않은 상태다.
조직위는 지난 3일, WEA서울총회 플랜 설명회를 진행한데 이어, 8일에는 교계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언론 홍보에 나섰다.
한국교회방송(대표 이은재 목사)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찬성, 반대측 패널을 모두 한 자리에 모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조직위 기획담당 주연종 목사만 참석하며, 반쪽짜리 행사에 머물렀다.
그런만큼 이날 기자회견은 매우 일방적이었다. 주연종 목사는 WEA를 향해 제기된 각종 이슈들이 모두 오해이거나 의도적으로 날조된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성경의 권위부인, 종교 다원주의 종교 혼합(통합), 개종금지, 타종교 구원, 굿윌샤나 의장의 신사도 의혹 등 모든 부분에 있어 WEA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 목사는 WEA의 신학적 문제를 오래 전부터 지적해 온 문병호 교수(총신대)를 직접적으로 저격하며, 그가 쓴 WEA 반대 책과 이론 모두가 거짓이며, 그의 스승들조차 이를 반박할 정도라도 비판했다. 급기야 주 목사는 WEA 반대측의 행태를 ‘광우병, 후쿠시마 원전 선동’과 비교하며, 전혀 근거없는 선동으로 한국교회를 농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2일과 18일, 예장합동 총회준비위원회 주관으로 반대측 신학자들과 진행한 비공개 토론회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반대측을 압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 목사의 주장에도 이날 기자회견이 찬반이 아닌 WEA 조직위의 단독으로 진행되며, WEA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그간 한기총과 예장합동WEA반대연합회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TV방송을 통한 실시간 공개토론회'를 조직위측이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는 점은 성도들로 하여금 WEA에 대한 신뢰를 방해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예장합동 총준위 주최로 열린 비공개 토론회 역시 반대측 신학자들이 적극 공개 토론회로 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직위측이 비공개를 고수하며 결국 공개 토론회가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주연종 목사는 "이미 WEA를 놓고 한국교회 성도들에 수차례 설명회를 가진 상황에, 또다시 찬반토론을 열어 논쟁하는 모습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측을 광우병, 후쿠시마 선동으로까지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예의'를 중시하는 태도라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날 주연종 목사는 오정현 목사와 함께 조직위원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의 관계가 여전히 문제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이 목사는 수 개월전부터 WEA와 관련해 모든 활동을 접은 상태다. 심지어 이 목사가 대표총회장으로 있는 기하성총회는 WEA서울총회 참여를 전면보류키로 결의했다.

한편, 10월 27일에 열리는 WEA서울총회는 지난해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를 목표로 200만명의 기독교인이 함께한 '10/27'의 브랜드를 그대로 옮겨온 상태다. 여기에 사랑의교회가 수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국교회 섬김의 날'도 같은 날 시행하며, 어려운 목회자들이 자연스레 WEA서울총회에 동참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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