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A조직위 공개토론 거부하고 비공개토론 고집··· 서면 질문에 답변도 못해
- “나는 학자다. 근거와 자료 없는 비판은 하지 않아”
문병호 교수(총신대)가 WEA서울총회 조직위를 향해 다시 한 번 공개토론을 요청했다. 일방적 비난을 위한 면피용 비공개토론회나 왜곡된 설명회가 아니라 한국교회 구성원 누구나 인정할만한 공개토론으로 제대로 된 신학적 논쟁을 하자는 것이다.
문 교수는 지난 9월 15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본부에서 열린 'WEA서울총회반대연합회' 기자회견에서 WEA서울총회조직위의 도를 넘는 비상식적 행태를 지적하며, 한국교회 앞에 나와 당당히 신학적 검증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한국 기독교 최고 신학자로 꼽히는 문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매우 허탈한 분노를 토해냈다. WEA서울총회가 다가올수록 막무가내식 비판으로 일관하는 조직위의 모습에 더 큰 실망을 전하며, '눈 가리고 아웅' 수준도 안되는 자기 합리화로는 WEA의 실체를 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의 지적처럼 그간 WEA조직위는 WEA반대진영이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던 신학 공개토론을 지속적으로 거부해왔다. 공개토론을 하는 것은 한국교회 성도들에 예의가 아니라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말이다.
반면, 그토록 예의를 강조하면서도 WEA반대진영과 비공개로 진행한 토론에 대해서는 유입물까지 만들어서 비아냥대기 바빴다. 정작 토론회에 나와서 문 교수를 비롯한 반대 신학자들이 어떠한 증거도 제출하지 못했다며, 실제 반대진영은 증거도 논리도 없다고 비난했었다.
허나 이날 문 교수 등이 밝힌 비공개토론회의 진실에 따르면, 오히려 WEA조직위가 반대 신학자들의 질의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론회 역시 꾸준히 공개로 할 것을 요구했지만, 조직위측이 무조건 비공개만을 고집했다고 전했다.
문 교수는 "우리가 총 12페이지에 걸쳐 WEA조직위 신학자들에 WEA와 관련한 핵심 질의를 보냈다. 질의와 답변을 놓고 토론을 진행하려 한 것이다"며 "허나 이들은 아무 답변도 보내오지 않았다. 우리는 단 하나도 근거없는 얘기를 한 것이 없다. 나는 학자다. 항상 자료를 가지고 진실만 얘기한다"고 말했다.
WEA의 실체를 폭로한 자신의 저서를 비하한 것에 대해서도 크게 분노했다. 문 교수는 "내 책 어느 한 곳도 자료 없이 쓴 부분이 없다. 모든 내용에는 그 자료가 뒷받침되어 있다. 마치 내 책이 금번 서울총회를 겨냥해 쓴 것처럼 호도키도 하는데, 이 책은 지난 2021년에 나온 것이다"며 "이 책에 대해 누구도 신학적 반박을 한 사람이 없다. 내 제자만 1만명이 넘는다. 절대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문 교수는 "이미 WEA는 로마카톨릭과 매우 가까운 접점에 와 있다. 저들은 진정 로마카톨릭과의 일치를 제1사명으로 삼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를 결코 간과하면 안된다"며 "한국교회가 이를 모르면 다원주의 혼합주의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교회 내 벌어지고 있는 WEA 논쟁의 모순에 대해서도 정확히 짚어냈다. WEA 문제의 핵심은 바로 '신학'인데, WEA서울총회가 코 앞에 다가왔음에도 제대로 된 신학적 논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WEA가 신학적으로 그토록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공개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다. 공공언론을 통해 공개토론을 하는 것이 오히려 WEA를 우려하는 성도들에 대한 예의다"며 "지금이라도 공개토론을 하겠다면 나는 얼마든지 응할 생각이 있다. 더 이상 토론을 피하지 말고 앞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병호 교수를 비롯한 WEA서울총회반대연합회 소속 신학자들은 이날 WEA서울총회개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며, WEA서울총회가 불가한 이유 10가지를 한국교회에 공표했다.
<관련기사: http://www.ecumenicalpress.co.kr/news/view.php?no=58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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