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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전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 “단 1원의 비리도 없었다”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5.11.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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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직 사태 이후 첫 입장 발표 “나는 아직까지도 면직 이유를 듣지 못해”
  • 어떠한 소명의 기회 없이 일방적 면직··· “재정비리 월급셀프인상 등 전혀 사실 아냐”

김정환 목사 전경.jpg

 

지난 9월 말 갑작스런 면직으로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줬던 한기총 사무총장 사태의 당사자인 김정환 목사가 오랜 침묵을 깨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 회원과 교계 기자 약 7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목사는 '마녀사냥' '단두대' 등의 표현으로 이번 사태가 자신을 죽이기 위한 일방적 매도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지난 1118, 한기총 본부가 위치한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면직 사태 이후 고경환 대표회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간단하게나마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김정환 목사는 그간 침묵을 지켜 왔던 터라, 이날 기자회견에 모이는 관심은 상당했다. 이를 입증하듯 이 자리에는 한기총 출입기자 뿐 아니라 회원 그리고 직원까지도 자리한 모습이었다.

 

먼저 김정환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나 하나가 침묵하면 그저 한기총이 잘될 수 있을까 갈등도 했지만, 내 피해가 선례가 되어 집단권력들이 자신들의 구미에 맞춰 한기총을 좌지할 수 있기에 부끄러운 마음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섰다""허나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사실은 바로 잡혀야 한다. 이는 내가 한기총 사무총장 뿐 아니라 목회자로 살아왔던 지난 삶에 대한 명예를 지키는 것이기에 한 치 거짓없는 사실만을 밝히겠다"고 전제했다.

 

"회의비까지 자진 반납했건만··· 1원도 사사로이 쓴 적 없어"

 

김 목사 먼저 관심을 모은 재정비리부터 언급했다. 사실 그의 면직은 정확한 절차나 명확한 이유가 고지되지 않은 상태로 이뤄졌기에, 공식적인 이유는 나온게 없으나, 면직 이후 재정비리에 대한 부분이 여러차례 언급됐다.

 

이에 대한 김 목사의 입장은 단호해했다. 그는 "하나님께 맹세코 단 1원도 사사로이 쓴 적 없고, 그 어떤 비리도 저지른 적 없다"고 했다.

 

오히려 이전 사무총장들이 관례적으로 한기총 각종 상임회의에 배석하고 받았던 회의비 수백여만원을 자진 반납하고, 사무총장 의비를 없앴다고 했다.

 

김 목사는 "내게 대체 어떤 재정비리를 묻는 것인가? 재정비리를 운운하기만 하지 말고 그 내용을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나는 당당하다. 1원도 유용한 적 없고 주머니에 담은 적 없다. 만약 사무총장이 돈을 횡령하건 유용한 사실이 없다면, 대표회장은 즉시 사과하고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월급 셀프인상? 대표회장에게 재정권 위임받아 전 직원 월급 동시 인상

4년 동안 월급 인상, 상여금 지급 없이 일했던 직원들에 월급 인상이 잘못인가?

 

'월급 셀프인상'과 관련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다. 앞서 한기총 고경환 대표회장은 김정환 목사가 최초 300만원이었던 월급은 스스로 수차례에 걸쳐 600여만원까지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김정환 목사의 설명은 전혀 달랐다. 김 목사는 본래 사무총장의 월급은 이전까지 500만원이었고, 한기총 사정으로 300만원으로 낮췄으나 이후 정상으로 복구한 것이며, 월급 인상 역시 정서영 대표회장으로부터 재정권을 위임받아 시행한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사무총장 혼자가 아닌 전 직원의 월급이 동등하게 상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전 사무총장의 월급이 500만원이어고, 나 역시 처음에는 당연히 500만원의 월급을 이어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임시대표회장으로 온 김현성 변호사의 신변의 위협이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어 비서실장을 두기로 했다""허나 한기총 재정이 파탄 상태여서, 부득이 사무총장 월급 500만원을 쪼개어 대표회장 300만원, 비서실장 200만원으로 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영 대표회장이 오면서 한기총의 정상화가 시작되어 보고 후 사무총장 월급을 정상적으로 복구시켰다. 대표회장님도 이를 허락했고, 관계대로 모든 재정 관리를 사무총장에게 일임하셨다"고 설명했다.

 

"수차례에 걸쳐 월급을 스스로 인상했다"는 고경환 대표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기총 직원들에 20191월 이후 어떠한 월급인상이나 정관에 명시된 상여금 지급을 해준 적이 없어, 2023년에 7%, 20248%의 인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변 목사 사건은 한기총 재정 충당 위한 후원금 요청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린가? 모든 후원금은 한기총 운영에 사용

 

갑작스레 다시 주목을 받게 된 변OO 목사 사건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넘어 서러움을 표현했다. 한기총의 재정상태가 극도로 안좋았었던 상황에 당시 대표회장이었던 정서영 목사와 자신은 한기총을 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물불 안가리고 재정 충당을 했던 때인데 이제와서 이를 문제 삼는다는 것이다.

 

김정환 목사.jpg

 

김 목사는 "당시는 한기총 재정을 충당키 위해 전국을 가지 않은 곳 없고, 무릅만 안꿇었지 만나는 사람에게 빌다시피 돈을 마련해야 했다. 후원을 얻는 방식에는 개별 차이가 있지만 그 이유는 오직 한기총을 위해서였다""그 후원금 중 단 1원도 내가 취한 것이 없다. 모두 한기총의 운영비로 활용됐고, 그것이 바로 현재 한기총이 경매에 넘어가지 않고 직원들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기총은 결코 돈이 많아 오늘에 이르지 않았다. 고경환 대표회장의 개혁도 이런 치열한 시간이 없었다면 결코 시도조차 못했을 것이다""허나 그때는 옳았고, 지금은 틀린가? 변 목사건은 이미 수 년이 지난 일로 이것이 한기총을 위한 일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아는데 이제와서 AI를 운운하며 나를 죽이는데 사용하는가라고 통탄했다.

 

고경환 대표회장 개혁은 지지하지만, 불의한 희생 있어서는 안돼

사무총장과 회계 면직 당시 어떠한 소명의 기회도 없어···

 

마지막으로 고경환 대표회장의 개혁은 지지하지만, 그의 운영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대표회장의 개혁은 원론적으로 지지한다. 나 역시 한기총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당장 오늘 내일을 버티는게 능사가 아닌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했다""허나 그 개혁과정에 불의한 희생이나 정죄가 있어서는 안된다. 불법이 지배하는 개혁은 결코 그 결과가 온전치 못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 대표적인 사건으로 자신의 면직 사태와 박지숙 목사의 회계 면직 사태를 꼽았다. 둘 다 당사자의 조금의 소명 기회나 마땅한 절차가 없이 일방적 면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마치 마녀사냥 하듯이 여론을 몰아 단두대에 목을 치는 행태"라고 표현한 김 목사는 "나는 지금도 정확한 면직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 대표회장의 말 한마디로 해고됐다. 이게 정상인가? "고 읍소했다.

 

이 뿐 아니라 올해 임원회에서 고경환 대표회장이 임원회가 수임하거나 위임하지 않은 안건들을 스스로 법무법인에 자문을 받고, 이를 임원회에 내놓아 결의를 강요하는 행태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의 공동회장을 내려놓게 하고, 사무총장을 곧바로 면직한 당시 상황이 매우 의도적이었다며, 고 목사의 정치의 편협성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질서위가 최근 내게 임원회 회의 방해와 경찰 출동 사태를 해명하라는 질의를 했다. 문제는 임원회는 아예 들어간 적도 없고, 경찰은 한기총에서 불렀는데, 그 해명은 내게 하라고 한 것이다""이것이 한기총이 처한 모순의 단면이다. 나는 지금도 한기총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개혁은 적극 추진되어야 하지만 이러한 불법과 편법 모순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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