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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움직이고 있다"…한국Awana, 2026년 믿음의 세대 세우기 본격 시동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3.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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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컨퍼런스를 \'포럼\'으로 확대, 세계 8개국 리더 방한, 전국 올림픽까지
  • 이종국 대표가 밝힌 다음 세대 사역의 현재와 미래

어와나 화이팅.JPG

 

"교회 학교가 줄어들고 안 된다고 하는 시대에도 아이들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 한번 오셔서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

 

지난 330, 한국Awana 이종국 대표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감이 묻어나는 말이었다. 교회 학교 쇠퇴가 기정사실처럼 회자되는 시대에, 그는 오히려 "수용이 안 될 만큼 인원이 몰린다"고 했다.

 

한국에서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어린이·청소년 제자훈련 단체 Awana(어와나)2026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기존의 교사 컨퍼런스를 한국교회 전체로 확대한 'CDFK' 출범, 세계 8개국 리더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글로벌 서밋, 전국 15천 명 규모의 올림픽까지올해 한국Awana의 일정표는 어느 때보다 빽빽하다.

 

"컨퍼런스에서 포럼으로"CDFK, 한국교회 전체에 문 열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CDFK(Child Discipleship Forum Korea)'의 출범이다. 기존 'Awana 교사 컨퍼런스'Awana 교사들만을 위한 행사였다면, CDFK는 교단과 소속을 불문하고 한국교회 모든 주일학교 교사와 사역자에게 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 변화의 배경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어와나 하는 교회가 아직 500개가 채 안 된다. 이 시스템을 모든 교회가 당장 런칭하지 못하더라도, 이 시대의 흐름과 도전만큼은 함께 고민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CDFK411일 서울 고척교회(수도권), 418일 대구 성명교회(남부권)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참가 목표 인원은 두 행사 합산 2천 명 이상. 강사진도 다양하다. 성경 암송 전문가, 기독교 윤리학자, 교회 트렌드 분석가까지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의 교사 역할', '멤버십 교회의 등장', '교회학교 리셋' 등 현장 사역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주제들을 다룬다.

 

"온라인으로 하면 안 되냐는 말도 많이 한다. 그런데 유튜브를 틀면 끝까지 잘 안 보게 되더라. 페이스 투 페이스로 만나 교제하며 이야기했을 때의 효과와 온라인은 너무 다르다. 그래서 오프라인을 고집한다."

 

"큰 교회도, 작은 교회도"Awana가 자랑하는 '시스템'의 힘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것은 이것이었다. 대형 교회들은 자체 프로그램이 있고, 교단 소속 교회들은 교단 커리큘럼을 따르는데, 굳이 어와나를 해야 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이 대표의 대답은 명쾌했다. "자체 프로그램의 문제는 그것을 개발하고 운영했던 사역자가 계속 그 교회에 있지 않는다는 거다. 똘똘한 사역자가 오면 부흥했다가, 그 사람이 이임하고 나면 다시 다운되는 일이 반복된다. 아이들이 실험 도구가 되는 거다."

 

어와나 대표.JPG

 

어와나의 강점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3세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커리큘럼, 사역자가 아닌 평신도 중심의 운영 구조, 그리고 성경 대회·올림픽·단기 선교 캠프 같은 연합 이벤트들이 아이들과 교사 모두에게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한다.

 

"매너리즘에 빠질 만하면 또 한 번 주사를 맞는 식이다. 봄에는 도전하고, 가을에는 영성을 새롭게 해서 교사들이 계속 이 일을 이어가게 한다."

 

그 효과는 숫자로도 드러난다. 올해 1월 진행한 성경암송대회에는 전국에서 약 7천 명의 아이들이 참가했고, 중고등부 수련회 'YM 서밋'에는 1,200명이 모였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니폼에 시상이 다 기록된다. 그러니 어른이 ', 너 핸드북 두 번째 맞혔어? 올림픽 금메달도 땄어?' 하면서 그 아이가 실제로 이룬 것을 칭찬해줄 수 있다. 자기도 아는 사실을 칭찬받으니 자존감이 높아지는 거다."

 

일산동안교회 김혜수 목사의 말도 인용했다. "일산에 대학이 없는데도 우리 교회 대학부가 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편이다. 가만히 따져보니 어릴 때부터 어와나를 했던 아이들이 교회에 잘 정착한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는 나라"

 

421일부터 27일까지는 한국Awana 글로벌센터(경기 기흥)에서 'GVP(Global Vice President) Summit'이 열린다. 미국, 필리핀, 짐바브웨, 잠비아, 네팔, 캐나다, 이집트 등 8개국 글로벌 부대표 약 20명이 방한해 사역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왜 한국인가. 이 대표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세계에서 어와나를 오리지널하게 가장 잘 하는 나라는 미국보다 한국이다. 설립자가 가진 본래의 모습을 더 잘 따라가고 있어서, 외국에 있는 분들이 한국에 와서 보고 배우는 걸 좋아한다." 그는 덧붙여 "기사에는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기보다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 써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서밋 마지막 날인 426일에는 청주서남교회에서 'Awana Sunday'가 열린다. 방한 중인 세계 각국 리더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해외 사역 후원을 위한 동역자를 모집하는 자리다. 한국Awana는 현재 16개 나라의 사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140여 개국과 연결망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본부 혼자서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해외 어와나를 다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국이 글로벌센터를 세운 것도 그런 역할을 하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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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전국 15천 명 올림픽"교회 아이들이 이렇게 움직인다"

 

5월에는 2026 Awana 올림픽이 전국 세 권역에서 열린다. 523일 인천남동체육관(수도권)과 울산문수체육관(경상), 530일 무주 태권도원(충청·전라)에서 각각 진행되며, 한 행사당 13~15천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올림픽을 단순한 체육대회로 보지 않는다. "초교파적으로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캠프가 아닌 형태로 모이는 행사는 쉽지 않다. 지금 교회 학교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여기 오면 아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실제로 경험하게 된다."

 

여름에는 미국·캐나다·호주의 외국인 아이들이 지역 교회를 직접 방문해 영어 여름 성경학교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대표는 이 프로그램의 규모를 언젠가 1천 명 수준으로 키우는 꿈을 이야기하며, "예수 사랑 티셔츠를 입은 외국인 아이들이 인천공항에서 버스 수십 대에 나눠 타고 전국 교회로 퍼져나가는 그림"을 그렸다.

 

가장 큰 어려움은 "교사가 없는 것"그래도 답은 있다

 

장밋빛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음 세대 사역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두 가지를 꼽았다. 교회의 투자 부족, 그리고 교사 부족이다.

 

"아이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교회는 없다. 그런데 그 교회의 인력과 재정과 공간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교사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사역자들도 일이 늘어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교사들도 지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새로운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유사 이래로 쉬웠던 적은 없었다. 당면한 문제만이 아니라 계속적인 문제였는데,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고 에너지를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비전 있는 리더가 세워지는 것이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운 환경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다."

 

한국AwanaCDFK 참가 신청 및 각 행사 문의를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을 통해 받고 있다

대표 전화는 031-711-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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