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등극복기독교연합 창립… 교계·정계 지도자 대거 참석
- 보수·진보, 영·호남, 세대·계층 넘어선 ‘공적 사명’과 ‘화목의 직분’ 다짐
- 김춘규 장로 “전국 교회 계도 및 교단별 세미나·차량 스티커 캠페인 펼칠 것”
한국 사회를 깊게 뿌리내린 진영 논리와 갈등의 골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메우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교계 연합운동의 거룩한 닻이 올려졌다.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은 지난 7월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창립예배 및 선언문 발표회를 성대히 개최하고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한기채 목사(기성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드려진 1부 예배는 신앙고백과 찬송으로 문을 열었으며, 임영문 목사(전기총연 초대회장)의 대표기도, 윤수현 교수(약사회 부회장)의 성경봉독(고린도후서 5:17~19), 소프라노 이영란 교수의 특별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어 ‘갈등사회에서 피스메이커’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정성진 목사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처한 심각한 갈등의 현실을 진단하며 그리스도인들의 시대적 책무를 통렬히 되짚었다.
정 목사는 “보수와 진보, 빈부, 노사, 세대와 젠더, 다문화 갈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는 진영논리에 갇혀 한 해 갈등 비용만 246조 원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스마트폰과 AI 알고리즘이 만든 확증편향이 서로를 적으로 만들고 대화를 단절시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정 목사는 “고린도후서 5장의 핵심은 구원받은 성도가 세상 속에서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는 데 있다”며 “화해와 중보에는 반드시 고난과 희생이 따르지만, 오늘 출범하는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이 피스메이커로서 교계와 사회 속에서 화목의 모범을 보이는 평화의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권면했다.
이어진 축하 순서에서는 정치 및 교계 지도자들의 격려와 기대가 쏟아졌다. 전용재 감독회장(기감 전 감독회장)과 윤종관 증경총회장(예성 전 총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축사를 전한 정균환 전 의원(민추협 공동회장)은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기는커녕 피로감을 주는 현실에서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의 출범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유럽이 이념 대립을 극복하고 성장을 이룬 것처럼, 성경의 화목의 말씀으로 국민과 정치권을 계도하는 희망의 중심이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창립선언문 “대립 넘어 대화로, 탐욕 넘어 섬김으로”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 사회와 교회를 향한 엄숙한 결의가 담긴 ‘창조질서의 회복으로... 갈등극복기독교연합 창립 선언문’이 발표됐다. 장영선 장로(한국경제사회연구소 이사장)가 대표로 낭독한 선언문에서 참석자 일동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과 공적 사명 완수를 다짐했다.
연합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단체를 추가하기 위해 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공적 사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열과 갈등을 이용하지 않고 화해와 연합의 길을 걸을 것 ▲증오와 정죄보다 사랑으로 창조질서를 회복할 것 ▲대립보다 대화를, 탐욕보다 섬김을 실천할 것 ▲교단과 세대, 계층과 지역을 넘어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과 자유, 책임과 공동선을 세워갈 것을 엄숙히 선언했다.
경과보고와 광고를 맡은 김춘규 장로(창립준비위원장)는 단체 설립의 역사적 배경과 향후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상세히 밝혔다.
김춘규 장로는 “기독교계 내부에서는 이미 2020년부터 사회적 갈등 극복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어 왔다”며 “초기에는 여야 정치인과 사회각계 인사를 망라한 국민연합 형태를 추진했으나, 정치권의 극심한 대립 구조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장로는 “이에 방향을 선회하여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포진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기로 뜻을 모았고, 2026년 1월 발기인대회와 3월 조직 구성을 거쳐 오늘 비로소 본 연합을 출범시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의 초대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 이사장: 김요셉 목사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이사장)
▲ 원장: 김춘규 장로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원장)
▲ 명예이사장: 조일래 목사
▲이사: 김선규 목사, 전용재 감독, 신상범 목사, 김영진 장로, 두상달 장로, 홍진유 장로, 김춘식 장로, 김원래 장로, 고순화 장로, 진상화 장로, 최명헌 장로, 김우신 장로, 조성제 장로
▲ 사무처장: 라동하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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