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장총 이단성 문건에 기자회견 자처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 삼신론,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 칼빈주의 비판, 십일조 등 해명
- 교파 간 신학적 정체성 간과한 '장로교 패권주의' 반발
킹제임스성경 주창자로 잘 알려진 정동수 목사(사랑침례교회)가 지난 24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집요하게 이어지는 자신에 대한 이단 시비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선 목사, 이하 한장총) 산하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서영국 목사)는 정동수 목사와 관련한 이단성 연구 발제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정 목사는 1시간여에 걸쳐 △삼신론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 △칼빈주의 비판 △십일조 등 자신을 둘러싼 신학적 쟁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내며, 한장총 이대위의 발표가 "사실관계의 왜곡과 신학적 오해에서 비롯된 자의적 해석"이라고 단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 목사는 자신의 학문적 이력은 물론, 독립침례교회의 역사적 정통성과 미국 교회의 안수 체계 등을 상세히 피력하며 일부의 억측을 강력히 지적했다.
이날 정동수 목사는 자신에 대한 이단 시비가 주로 장로교단들을 중심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 선명하게 날을 세웠다. 침례교 목사인 자신을 장로교단들이 신학적으로 정죄하는 본질적인 구조적 모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 것이다. 그는 교단 간 신학적 담론의 교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으나, 장로교 신학의 잣대만을 절대화하여 타 교파 목회자의 사상을 규제하려는 교권주의적 시도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실제 그의 주장대로 지난 역사에 장로교와 침례교는 교회론과 성례전, 교회 정치 구조에 있어 확연히 다른 궤적을 걸어왔다. 유아세례의 인정 여부, 개교회의 자율성에 기반한 신자의 침례, 신앙고백의 가변적 적용 등은 침례교가 역사 속에서 수호해 온 정통성의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장로교가 종교개혁 이후 칼빈의 전통에 서 있다면, 침례교는 신약성경의 초대교회 형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환원교회(Restoration Movement)의 정체성을 지닌다. 애초부터 신학적 뿌리와 추구 방향이 확연히 다른 셈이다.
근현대 교회는 이러한 교파 간의 본질적 차이를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보편적 교회론의 틀 안에서 존중해 왔다. 그러나 근래 들어 한국교회가 장로교 중심의 패권주의를 강력한 기준점 삼아, 타 교파의 신학과 문화를 일원화된 잣대로 재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역시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는 종교개혁 당시 재세례파를 박해했던 불의한 역사를 오버랩시키는 대목으로, 정 목사 역시 이러한 배경에 근거해 "장로교의 교리적 잣대로 침례교 목사를 심사하는 것 자체가 신학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장총 이대위에서 지적한 정동수 목사의 신학적 정통성과 안수 이력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답변했다. 정 목사는 미국 펜사콜라 크리스천 칼리지 대학원에서 성경강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내 독립침례교회에서 검증을 거쳐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교단이 승인한 신학교를 거쳐 교단 노회에서 안수를 받는 한국 장로교 제도에서 이를 매우 이질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장로교의 시각에 대해 정동수 목사는 미국 침례교회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오류임을 다시 한 번 지적했다.
먼저 정 목사는 미국 침례교회에 대해 “남침례회(SBC)나 미국침례회(ABCUSA) 등 거대 교단 외에도, 교단 정치의 구속을 거부하는 수많은 독립침례교회와 초교파 독립교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교단에 속하지 않았다고 해서 사상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시각은 미국 교회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우며, 목사 안수 역시 개교회가 후보자의 소명과 신학적 수련을 직접 엄밀히 검증하여 부여하는 방식이 보편적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자신의 목사 안수가 한국의 기준에서 생소할 뿐 그것이 결코 세계 기준에서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항변이다.
결정적으로 자신에게 소명의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정 목사는 해당 문건을 발표한 이대위가 자신에게 어떠한 사실확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주장에 대한 이대위측 입장은 다를 수 있으나, 만약 최소한의 소명권이 배제된 상황에 발표된 문건이라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하자 역시 추후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정동수 목사는 기성교회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하는 이유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우회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오는 9월 장로교 총회를 앞두고, 정동수 목사 이슈가 다시 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정 목사의 문제제기에 대한 각 교단들의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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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에 입각해 객관적으로 기사로 정보를 알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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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이라고 말 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당신들이 이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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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집단이나 교단 조직이 하나님 말씀 위에 서서 판관 노릇을 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에 없는 기준, 자기 교단의 기득권을 위한 자의적 잣대로 함부로 이단을 매도하는 관행이야말로 교회를 분열시키는 행위입니다. 한장총 이대위는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사람의 기득권이 아닌, 오직 성경 말씀으로 모든 것을 공정하게 검증해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했지, 사람의 관행과 권력으로 타인을 정죄하라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청문이나 성경적 반론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찍어누르기식으로 진행되어 온 이단 지정 관행은 반드시 바로잡혀야 합니다. 진리는 숨길 수도 없고, 성경을 이길 수도 없습니다.
지금 있는 감별사들이 돌고돌며 권리행사를 하게끔 하고 있는것도,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폐해입니다.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린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이대위의 무소불위적인 깜깜이 이단 지정과 정치적 정죄 때문입니다. 한장총이 참된 연합기구로서 거듭나려면 과거의 잘못된 이단 지정 관행을 인정하고, 객관적인 학술적, 성경적 기준에 따라 한장총 이단대책위원회는 전면 물갈이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한국 교회를 바로 세우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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