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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대봉감
대봉감 최 영 욱지난 여름의 무더위가 키웠을까지리산 푸른 바람이 달았을까저리도 붉고 달게 매달려지리산 푸른 달빛이 개치나루로 하동포구로 흘러드는길을 밝히는 가로등이었다가악양골 인심 좋은 농부들 웃음이었다가허공을 두리번거리는까치들 밥이었다가이 가을을 내 손 안에 통째로 얹히고 마는아직 달이 뜨지않은 악양골 어느 누마루에서보았네 온 골을 밝히는 저 따뜻한 호롱불들.열대아라고, 대지는 계절의 적군이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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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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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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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축 도(祝禱)
축 도(祝禱) 전 봉 건 말끔히 문풍지를 떼어 버렸습니다. 언덕 위에 태양을 거리낌 없이 번쩍이게 하십시오풋색씨의 젖꼭지처럼 부풀은 새싹을 만지게 하십시오어느 나뭇가지 우묵한 구멍에서 꾸불거리며나오는 새파란 벌레를 보게 하십시오.그리고 이제 사람들에게 꽃병을 하나씩 마련할 것을 명하십시오나는 흙으로 빚어 만드오리다그리고 파아란 바람을 보내시어그 속에 꽃들을 서광처럼 솟아오르게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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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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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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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김 장 출그 빛깔과 향내는 대단치 않아도그 모양과 자태도 대단치 않아도비탈진 언덕바지무너진 황토밭에 남몰래 살짝피었다 시들어버릴이름 없는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거센 비바람에도내리 쬐는 폭염에도굴하지 않고외로움과 고통을 참아내며뻗쳐오르는 바램그는 미천하고 초라한 것 같지만저는 부끄럽고 보잘것없는 것 같지만오직 간절한 소망 하나로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 한 송이 꽃이 피었다고요-.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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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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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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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나무들은 알고 있다
나무들은 알고 있다 이 향 아 나무들은 시간이 무엇인지를 안다새벽이 얼마나 깊은지 대낮이 얼마나 짧은지 저녁에서 밤으로 가는 길은 걷잡을 수 없는 내리막이라는 것도 안다 발은 흙 속에 묻었지만 그 어느 것에도 기대지 않고열 손가락 쪽물에 씻으며 돌아다보는 나무나무들은 땅이 무엇인지를 안다진토의 수렁, 최후의 벼랑에서도서 있는 그 자리를 원망하지 않는다해를 우러러 우주로 통하는 소망을 열고불편하면 할수록...-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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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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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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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붉은 사과
붉은 사과 공 계 열 붉은 사과를 딴다 새벽녘 물살을 치고 오르는 물떼새들 사과뿐 아니라 깃털도 붉은 색이다샐비어꽃 뜨거운 날숨이햇살로 붉게 물들었다 사과도 햇살 쪽으로몸을 밀고 나간 것이다그 끈기가 사과를 붉게 익힌 것이다스스로 익히려는 담금질로사과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달콤하다물떼새가 물살을 치고 오르는 것은 팽팽한 햇살의 힘이다익은 사과도 샐비어꽃도물떼새처럼 햇살 싣고...-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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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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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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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강릉 연가 4
강릉 연가 4 이 성 교어딘지 모르게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곳대관령 산줄기가 쭉 뻗치고있어 힘이 절로 솟았다누가 강릉을 하늘에 올려놓고제일강산 이라 하였는가때로 가다 날이 흐리면햇빛을 불러 따스하게 하고바다를 불러 마음 파랗게 한다강릉은 생명의 바람을 일게 하는 곳영원히 안식을 찾아 눈감게 하는 곳한여름이 서둘러 온 듯 부드러운 연초록의 신록도 짙은 푸르름으로 변신을 해 가고 있다. 이 여름은 무더위가 만...-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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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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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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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이웃
이웃 신 을 소벽과 벽 사이에갇혀 있다서로 알 수 없는 간극의높이와 거리숨통만 조금 열어 놓고숨어 있다잴 수 없는 마음들이사막이다낙타라도 있어야옆집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참 정겨운 이름이다. 이웃은, 옛 선인들은 핏줄보다 더 가깝다는 의미로 이웃사촌이라고 하였다. 그 이야기는 이미 옛말이 되고 말았다. 고층 아파트가 도시를 이루고, 아파트를 받들고 있는 필로티의 기둥과 기둥 사이 텅 빈 공간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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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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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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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후박나무를 읽다
후박나무를 읽다 이 우 림매물도 대항마을엔 삼백 년 된 후박나무가 있다.사람들의 오랜 쉼터, 후박나무는대항마을 사람들의 교회팍팍한 사람들의 숨, 후박나무는대항마을 사람들의 절차돌 같은 아이들의 놀이터, 후박나무는별 꿈 비행기 선생님바람의 음표를 기억하는 후박나무는섬의 역사를 나뭇가지 흔들림으로 기록한다섬은 산이다산에는 나무가 산다나무는 해海품길로바다를 품고사람을 품고바다에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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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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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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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땅의 입
땅의 입 배 정 순 비 오는 날 밭에 나가면땅의 입이 보인다. 떨어지는 빗방울들쪽쪽 받아 마시는땅의 입이 보인다.호박잎이 세수하고 난 빗물도오이가 먹다 흘린 빗물도남김없이 받아 먹는 땅의 입.비 오는 날 오이랑 호박 따러 갔다가땅의 입 밟는 게 미안해까치발로 살금살금 걸었다.땅을 밟는 것도 미안해하는 동심의 시심이 놀라운 감탄을 불러준다. 조금씩 병들어가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암...-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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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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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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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지구본
지구본 이 철 건 찡그리고 있는 지구본 하나 책상 위에 있다 일회용 컵이 미안했을까휴지통에 구겨진 채 머리를 처박고 있다가만히 지구본에 손을 대면 표면에 달라붙은 미물 같은 생지구본이 두르고 있는 지도는 그을리고 흠집이 나 있다가만히 지구본에 귀를 대면 약한 것들의 가여운 울음소리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게 될 그날은 정말 언제인가녹슨 페인트 같은 구각이 벗겨지고지구가 새 지도를 입을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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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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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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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언니의 텃밭과 치매
언니의 텃밭과 치매 김 윤 희가물 가물 요즈음 보이지 않는 남펀의 안부 묻지만 몇 번이나 묻느냐면서 주위에서 손사래 친다 몇 개월 전 세상 떠난 남펀 영정 사진 기억이 없어 묻고 또 묻는다 알려줘도 금방 잊어버리고점점 정체가 없는 터널로 빠져드는 것은 도무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평생 제자리 깊은 생에 펴서 남편과 살았던 시골집그 마당에는 그녀의 텃밭이 있다마당에는 각종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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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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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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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당신은 아시잖아요
당신은 아시잖아요 배 상 호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당신은 아시잖아요철없이 덤벙대며 좌우를 살피지 않고 떠돌아다녀도내가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줄 당신은 아시잖아요 어느날 내가 바라본 세상은내 것이 가장 귀하고내 것이 가장 커 보이고내 것이 가장 높다고 외치고 다녀도당신은 아시잖아요땅에 뒹구는 티끌만도 못한 존재였음을 넓고 넓은 우주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깨달았어요내가 누...-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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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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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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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겨울 방학
겨울 방학 김 현 승 아내는 헌 옷을 꺼내어 다듬고,고드름 녹아내리는 처마 끝에서 나는 포도넝쿨을 자르는 이 시간이 내게는 양지(陽地)와 같이 다습다 오래 잊었던 기억의 검은 아궁이에단풍(丹楓) 같은 불을 피우고,형님의 슬픈 사연이랑 동생들의 가난한 이야기를고전(古典)들에 섞어 읽는이 시간이 내게는 고향에 온 듯 그리웁다보랏빛이나 연두빛 보다는희끗 희끗 이제는 회색이 내뵈는 사십(四十)의 시(詩)를 쓰는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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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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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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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외발 비둘기
외발 비둘기 김 혜 경 봄 햇살 가득한 오후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작은 공원 벤치에 앉아 따스한 커피에 머핀 한 조각 든 채 흘린 빵부스러기 갑자기 어디선가 몰려온 비둘기 떼 평화라고 불렀던 새 도심 한 가운데내 발밑이 치열한 부스러기 전쟁을 치룬다가만히 보니 뒤뚱거리며 늦게 도착한 녀석, 외발비둘기그 몸으로 긴 겨울나기를 했구나 깃털에 묻은 얼룩 때그 몸을 이끌고 날개짓으로푸드덕 거린 도시 생활, 누구도 모...-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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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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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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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자연
자연 정 신 재 도둑이야 소리치면 바보가 되는 도시걸망 지고 오솔길로 차마 들지 못해어설픈 미망의 순수 말뚝에다 묶고 있다.산과 산이 이어진 우뚝한 등성이햇빛은 그런 곳에 내려앉아 노닥거리고단단한 고백의 숲에 머리 풀고 살고 싶다.혈색 좋은 아이의 부라리는 저 눈망울모든 것이 가능한 만물상을 띄워 놓고후미진 그늘을 오르며 산의 흉내 내고 있다.자연을 깊이 들여다 보라 / 그러면 모든 것을 더 잘 이해하게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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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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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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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대봉감
대봉감 최 영 욱지난 여름의 무더위가 키웠을까지리산 푸른 바람이 달았을까저리도 붉고 달게 매달려지리산 푸른 달빛이 개치나루로 하동포구로 흘러드는길을 밝히는 가로등이었다가악양골 인심 좋은 농부들 웃음이었다가허공을 두리번거리는까치들 밥이었다가이 가을을 내 손 안에 통째로 얹히고 마는아직 달이 뜨지않...-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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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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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축 도(祝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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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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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김 장 출그 빛깔과 향내는 대단치 않아도그 모양과 자태도 대단치 않아도비탈진 언덕바지무너진 황토밭에 남몰래 살짝피었다 시들어버릴이름 없는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거센 비바람에도내리 쬐는 폭염에도굴하지 않고외로움과 고통을 참아내며뻗쳐오르는 바램그는 미천하고 초라한 것 같지만저는 부...-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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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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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나무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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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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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붉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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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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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강릉 연가 4
강릉 연가 4 이 성 교어딘지 모르게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곳대관령 산줄기가 쭉 뻗치고있어 힘이 절로 솟았다누가 강릉을 하늘에 올려놓고제일강산 이라 하였는가때로 가다 날이 흐리면햇빛을 불러 따스하게 하고바다를 불러 마음 파랗게 한다강릉은 생명의 바람을 일게 하는 곳영원히 안식을 찾아 눈감게 하는 곳한여름...-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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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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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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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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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후박나무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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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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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땅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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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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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지구본
지구본 이 철 건 찡그리고 있는 지구본 하나 책상 위에 있다 일회용 컵이 미안했을까휴지통에 구겨진 채 머리를 처박고 있다가만히 지구본에 손을 대면 표면에 달라붙은 미물 같은 생지구본이 두르고 있는 지도는 그을리고 흠집이 나 있다가만히 지구본에 귀를 대면 약한 것들의 가여운 울음소리 해가 어두워지고...-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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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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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언니의 텃밭과 치매
언니의 텃밭과 치매 김 윤 희가물 가물 요즈음 보이지 않는 남펀의 안부 묻지만 몇 번이나 묻느냐면서 주위에서 손사래 친다 몇 개월 전 세상 떠난 남펀 영정 사진 기억이 없어 묻고 또 묻는다 알려줘도 금방 잊어버리고점점 정체가 없는 터널로 빠져드는 것은 도무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평생 제자리 깊...-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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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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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당신은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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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겨울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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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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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외발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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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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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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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대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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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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