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그리스도교 분파 이야기/강 춘 오 목사(발행인) -20
2019/11/18 14:28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재세례파의 새로운 지도자 메노 시몬스
평화와 봉사의 생활로 중생한 사람들로 구성된 교회


메노나이트파
(Mennonities)


뮌스터 사건과 메노 시몬스
‘새 예루살렘’이라고 믿었던 뮌스터 사건은 재세례파의 이름을 더럽게 만든 소수의 과격한 열광주의자들의 사건이었다. 재세례파 가운데 뮌스터로 옮겨간 일부만이 그 사건에 관여하였고, 이들은 종말론자 호프만의 추종세력에 국한되었지만, 그러나 독일 귀족사회에서는 모든 재세례파가 정치와 사회, 도덕과 종교의 혼란을 조성시켰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제 재세례파는 독일과 유럽에서 혐오와 기피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재세례파 운동에 새로운 인물이 가담했으니 그가 화란의 개혁자 메노 시몬스(Meno Simons, 1496-1561)이다. 재세례파 운동은 메노 시몬스의 지도하에 다시 그 면모를 일신할 수 있었다. 메노는 네덜란드의 프리슬랜트에서 태어나 1524년 고향 비트마르숨 본당 마을 사제가 되었다.
메노는 그때 네덜란드에 퍼진 화체설 교리 비판에 관심을 갖고 성경을 깊이 읽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로마 가톨릭의 가르침이 거짓되었다고 결론 짓고 루터주의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형제 중 하나 피터 시몬스가 뮌스터에서 처형되었는데, 그의 시신을 장사한 후 지도자가 없이 흩어진 재세례파 교도들을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재세례파로 옮겨 갔다.
메노는 1535년 4월 300명의 재세례파 교도들이 볼스바르트에서 제국 군대에 패하여 130명은 싸움 현장에서 죽고, 나머지 포로는 일단 투옥되었다가 결국에는 모두 익사형으로 처벌된 사건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거기에 자신의 형제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한 것이 오로지 그들의 소망이었는데, 그들은 국가권력과 교권의 핍박으로 모두 죽음을 맞은 것이다. 그들의 영웅적 행동은 그가 사제직에 그대로 편안히 있다는 사실에 양심의 가책을 받게 했다. 그리하여 1536년 1월 12일 자신의 교구에 사표를 내고 재세례파에 가담하게 되었다.

‘메노나이트’의 출현
그는 1536년 재세례파 전도자가 되려고 고향을 떠나 18년간 전도여행 끝에 1554년 북부 독일의 홀스타인에 있는 어느 귀족의 저택에서 지내며 평화롭게 글을 쓰고 설교했다. 이 기간 그는 ‘영적 부활’ ‘거듭남’ ‘시편 23편 묵상’ 등을 쓰고, 성인세례를 받고 온건 재세례파 집단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결혼도 했다. 그는 성령에 의해 인도되어 평화와 봉사의 생활을 하는 중생한 사람들로 구성된 교회만이 성경적, 사도적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재세례파는 가톨릭과 신교 양쪽으로부터 극심한 탄압을 받았다. 메노는 재세례파 가운데 비록 평화주의를 지향했으나 가톨릭과 종교개혁 세력은 여전히 그들을 의심해 탄압했다.
이때부터 메노는 이단자로 낙인찍혀 위험에 처했다. 1542년 황제 카를 5세는 직접 메노를 반대하는 칙령을 내리고 현상금을 걸고 체포령을 내렸다. 그러나 메노는 오히려 많은 추종자들을 얻었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후에 그의 이름을 붙여 ‘메노나이트’(Mennonities)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메노가 찾은 빛, 즉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이단이라는 비난 속에 혹독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신조를 지켜나갔다.
이들은 뮌스터에서의 과격한 폭력적 운동은 기독교의 진리를 곡해하는 것으로 여기고 “평화야 말로 기독교의 핵심이며, 재세례파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메노는 기독교 교리의 기초, 세례, 신생, 영적할례, 재세례파에 대한 관용호소 등을 발표했다.

메노파 신조
메노나이트 신앙고백은 1527년 2월 24일 ‘스위스 형제단’이 발표한 슐라이타임 신앙고백과 1632년 4월 21일 네덜란드 도르트(Dort)에서 발표된 '도르트 신조', 그리고 1776년 ‘리스 고백’에 이어 1995년 7월 25일 미국 캔사스주의 위치타에서 채택된 24개 조의 ‘메노나이트 신앙고백’ 등이 있다.
메노나이트 신앙고백 24개 조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성경,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창조와 인간의 부름, 죄, 구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교회와 선교, 세례, 주의 만찬, 발씻김, 교회의 규율, 사역과 지도력, 교회의 질서와 일치, 제자도와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스도인의 영성, 가정교회, 독신교회, 결혼, 진실 그리고 맹세의 거부, 그리스도인의 청지기 책무, 평화교회, 정의교회, 무저항, 정부와 사회에 대한 교회의 관계, 하나님의 통치이다.
그 가운데에 제1조 하나님, 제2조 예수 그리스도, 제3조 성령 삼위일체 신관에 대해 살펴본다.
제1조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께서 존재하시고 믿음으로 가까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 우리는 거룩하고 사랑이신 하나님, 아버지이시고 아들이신 그리고 성령이신 하나님께 영원토록 예배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이는 모든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창조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들에게 구원과 새 삶을 주셨고, 세상 끝까지 교회와 모든 것들을 지켜 나가심을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를 시작으로 하나님만을 섬기고, 인간과 다른 모든 창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신성한 목적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 믿음의 사람들을 부르셨다.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움직이실때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과 구세주 되심을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람들 안에 속하게 되었다...
제2조 예수 그리스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자신을 낮추시고 십자가에서의 죽음에 복종함으로써 우리를 죄의 지배로부터 인도해내셔서 하나님과 화해시킨 세상의 구세주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써 능력 있는 하나님의 아들로 선언되셨다. 에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고 영화롭게 되신 죽임 당한 어린 양, 영광중에 하나님과 함께 통치하기 위해 다시 오실 주님이시다.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예수 그리스도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새 언약을 그리스도이신 메시아, 예수를 통해 준비해 오셨다는 것을 고백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의 구주로서 받아들인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고, 성육신 하나님의 말씀이심을 인정한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몸 되신 교회의 머리로 인정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높이신 모든 만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예배한다...
제3조 성령: 우리는 성령을 믿는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와 함께하셨고 교회에 권능을 부여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삶의 원천이시다. 우리는 우리의 구원뿐 아니라 창조물의 구속까지도 믿고 확신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어진 영원하신 하나님의 성령을 믿는다.
세상은 하나님의 영을 통해 창조되었으며, 하나님의 성령으로 선지자들과 성경의 기록자들이 영감을 받았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을 따름이 가능해졌고, 마리아가 잉태하였으며,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으로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실 때 기름부음을 받으셨다. 예수는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 통치의 좋은 소식을 선포하셨고, 병든 자를 고치셨으며,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받아들였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성령께서는 고난 중에 있는 우리를 위로하시며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삶을 가능케 하고 우리가 핍박받을 때에 함께하시고, 연약할 때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고, 우리 육체의 구속을 보증하시며, 피조물의 장래 구속을 확신하는 분이시다.

박해를 피해 피난을 떠난 재세례파 사람들
메노나이트는 네덜란드와 북부 독일에서 다시 러시아와 신세계인 아메리카로 퍼져 나갔다. 특히 종교의 자유가 허용된 북미로 떠난 자들이 많았다. 19세기와 20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남미로 이민을 갔다. 현재는 약 100만 명의 메노나이트 교도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산재해 있다. 이들이 고통과 죽임을 당하면서도 지키고자 했던 원칙인 종교의 자유와 교회와 국가의 분리는 유럽과 아메리카를 넘어 전진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눈리는 ‘종교의 자유’도 그들에게 빚진 바 있다. 이제 더 이상 메노나이트를 이단으로 보는 교회는 없다.
미국의 아미쉬(Amish) 공동체는 메노나이트의 일파이다. 네덜란드에서 이주한 아미쉬는 펜실베니아 랑캐스터, 오하이오의 홈스, 인디아나의 라그레인지 카운티, 일리노이, 오레곤, 캔사스, 다코다, 아이오와, 네브라스카, 캐나다 온타리오 등에 공동체 마을을 이루고 있다.
17세기 문명을 그대로 지키며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아미쉬는 30~40 가구로 이루어진 작은 단위가 교회의 신자들이다 이들은 교회당이 따로 없이 돌아가며 2주에 한번씩 각자의 집에서 종교적인 의식을 치른다. 또한 그들은 공동체의 목적에 부합하게끔 한 가족이 운영할 정도의 농장을 소유하는 것 이상으로는 돈을 더 벌고자 하는 욕구도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아미쉬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정직한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평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pnnews@empas.com
교회연합신문(www.ecumenicalpress.co.kr) -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교회연합신문 (http://www.ecumenicalpress.co.kr)  |  발행인 : 강춘오  |  설립일:1991년 11월 16일
    | 사업자:206-19-64905  | 03127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16길 73-10  |  대표전화 : 02-747-1490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All right reserved.
    교회연합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