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골] 동방 교부 오리게네스
2022/09/27 09: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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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오 목사(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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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에 나타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역사적 인물 몇을 소개하고자 한다. 3세기 초 알렉산드리아의 기독교 교리문답학교 교장을 지낸 교부 오리게네스(Origenes, 오리겐)"성자께서 창조한 영원한 세계는 영적(靈的) 세계이다. 이 영원의 세계에서 모든 영들은 동일한 영광과 덕으로 지음을 받았고, 모두 자유의지를 가지도록 창조되었다. 이 영들 가운데 어떤 것은 이 자유를 덕되고 고결하게 사용해서 선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천사라 부른다. 또 다른 영들은 그들의 자유의지를 남용해서 악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마귀가 되었다. 그러나 또 천사들처럼 복종하지도, 마귀들처럼 불순종하지도 않은 제3의 영들이 있었다. 이들이 바로 인간이다. 이들 모든 영들은 동일하게 창조되었다. 천사들을 위해서는 하늘이 창조되었고, 마귀들을 위해서는 지옥이 창조되었다. 그리고 인간을 위해서는 이 세상이 창조되었다"라고 했다.

=이는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 영들의 세계가 먼저 창조되었다는 신학적 해석에서 온 것이다. 즉 천사와 마귀와 인간은 모두 영원한 영들의 세계에 속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을 위해서 창조된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기 때문에 인간은 '영원의 세계'를 잃었다. 곧 에덴에서 쫓겨난 실락원이다. 그런데 흔히 인간의 속성을 천사도 되고, 마귀도 된다고 한다. 어떤 인간은 천사처럼 선량하고, 또 어떤 인간은 마귀처럼 악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다. 과연 세상에는 그런 두 종류의 인간 모습을 어디에서든 찾아 볼 수 있다. 이웃의 약함을 자신의 아픔인양 측은히 여기고 돌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웃의 약점을 이용해 그가 가진 것까지 빼앗아가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천사처럼 사는 사람이고, 후자는 마귀처럼 사는 사람이다.

 

주후 185년에 알렉산드리아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오리겐은 교리문답학교의 클레멘스의 지도하에 신앙과 지식교육울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202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박해 때에 순교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이미 성경전서를 암기했으며 성경 해석에 심취했다. 오리겐은 평생 금욕생활을 해 고기와 술을 먹지 않았고,, 주님의 명령을 문자 그대로 순종하여 겉옷도 한 벌만 가지고 지냈고, 신발도 한 켤레 이상 소지하지 않았다. 심지어 여성 교리문답자들과의 유혹과 추문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거세하여 교회법에 따라 성직자가 될 수도 없었다. 228년에 오리겐을 아끼던 예루살렘의 알렉산더와 가이샤라의 테옥티스투스 감독에 의해 장로로 임명되었으나, 교회법을 위반하고 기독교를 부패시킨다는 이유로 교리문답학교 교사직과 장로직을 박탈 당했다.

 

오리겐은 기독교역사에서 그리스도의 신성(神性) 교리를 누구보다 강력히 지지했지만, 심각한 이단적 오류도 남겼다. 그의 오류 가운데 대표적인 예를 들면, 육체의 부활에 대한 부정, 영혼의 선재와 역사 전 타락, 영원한 창조, 구속 사역이 지구 외의 별들에 거주하는 자들과 모든 이성적 피조물들에 확대, 모든 인간과 타락한 천사들의 최후의 회복 등이다. 이는 정통신앙에서 인정되지 않는 이단설이다. 그리하여 이 위대한 신학자는 그가 죽은 뒤인 543년에 콘스탄티노플에서 열린 한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었다. 그러나 그 시기에는 기독교의 교리가 아직까지 불분명하게 남아있었다. 오리겐의 기독교 역사에 가장 큰 공헌은 성경 해석학이다. 그의 해석 원칙은 육적(somatic), 혼적(psychic), 영적(pneumatic)이라는 삼중 형식을 가진다. 그는 니케아 이전의 여러 헬라어 구약성경 사본을 비교하면서 본문들에 나타나는 차이점에 주목했다. 그것이 '헥사플라'(Hexapla)라는 여섯 본문의 대조 성경이다. 그 외 성경 주석과 교리서 등 약 300여 권의 책을 남긴 대표적 동방교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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