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제6대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2016/12/20 16: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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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교연의 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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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대표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연합의 대표회장에 당선되셨다. 한교연이 갖는 교계적 위치는 상당한데 대표회장으로서 어떤 각오가 있는가?

 

정서영 목사(이하 정): 사실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한교연이라는 큰 기관에 대표회장이 된 것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님께 모든 지혜를 구하고, 한국교회 전체에 겸손한 자세로 동의를 구하면 한국교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교연이 지금처럼 한국교회의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교연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 우선 한교연 내부의 문제를 살피기 전에 한국교회가 놓인 현실을 냉철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의 침체가 심각하다는데 있다. 또한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온갖 폐해가 전도의 문을 막고 있다.

먼저 우리부터 하나가 되어야 한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인정하고, 교단의 크기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며, 연합운동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는 교회 본연이 모습을 회복해야 겠다.

또한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을 굳게 붙잡고, 민족 복음화와 교회의 부흥, 성장과 성숙을 책무로 삼아 이 땅에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교계의 모든 관심은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여기저기에서 드러나며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과의 통합 어떻게 생각하나?

 

: 위에도 말했듯 한국교회의 하나됨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한기총과의 통합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반드시 우리가 이뤄내야 할 숙제다. 또한 한기총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협력 위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정치적인 통합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차후 또다른 분열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여기에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은 무엇보다 당사자들간의 통합 논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당사자들이 배제된 채 다른 단체가 이를 주도하는 것은 오히려 내부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온전한 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중해야 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한국교회의 위기가 계속되는 순간에 맞는 종교개혁 500주년은 아무래도 감회가 남다르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 종교개혁 500주년은 한국교회에 있어 매우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를 기념코자 우후죽순 행사만을 여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회개와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하며, 각성을 통해 새로운 거듭남의 역사를 이뤄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교연도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를 할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기념 행사가 아니라 교회의 연합과 사회 통합, 민족 통일을 위한 교회의 자세를 되돌아 볼 것이다.

 

-국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가의 혼란 앞에 분노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가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연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 오늘의 위기는 대통령 한사람의 위기가 아닌 국가와 국민 모두의 위기로, 우리는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자유와 평화, 민주를 더욱 굳건한 토대 위에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고백이 앞서야 한다. 우리가 죄인임을 자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불의와 불법에 무참히 조롱당하도록 방조하고 외면한 죄, 동성애와 이슬람 등 반사회적이고 위험한 사조에 힘을 합해 대응하지 못한 죄, 분단의 고착화와 남남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하지 못한 죄, 이웃을 향해 높은 담을 쌓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 죄, 그리고 이 모든 죄와 허물을 내가 아닌 남에게 전가하고 스스로 도덕적 자만과 방종에 빠져 사분오열을 방치한 죄들을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

한교연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등 반사회적 죄악에 맞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사수하고, 이슬람의 확산, 종교인과세 등 한국교회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초교파적인 대응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대사회적 통로가 하나로 통합되어있지 않다는 부분이다.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좋지만 반대로 매사안마다 한국교회의 목소리가 양분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 중요한 점은 스스로의 정치성향이나 주변적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성경적 윤리에 기반해 양심의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점이다. 각 단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경쟁적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독교 단체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를 향해 할 말이 있다면?

 

: 재차 강조하지만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회개와 각성, 그리고 연합과 일치다. 더 이상의 분열은 죄악이며, 이제는 무조건 하나되어 이 사회의 빛과 소금된 종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비록 매우 부족한 사람이지만,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앞장서 보려 한다. 주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현장에서 많은 분과 함께 호흡하며 실질적인 한교연의 역할을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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