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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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는 ‘교단연합’… 올해는 합의 앞세워 ‘교회협’ 주관


한기총까지 부활절예배의 방향을 결정하면서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윤곽이 완연히 드러나게 됐다.
올해는 예장합동과 기침, 고신 등을 중심으로 한 교단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목사), 그리고 한기총 등 총 3개로 분열되어 드려지게 된다. 
우선 교단연합의 ‘2015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예장합동 백남선 총회장, 기침 곽도희 총회장, 고신 김철봉 총회장, 합신 우종휴 총회장, 예성 이종복 총회장, 기하성여의도 이영훈 총회장 등을 순서자로 확정했다.
축사에는 교회협과 한장총, 한교연의 대표회장이 배정됐으며, 준비위는 앞으로 이들 기관에 공문을 보내 참석을 독려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한기총과 교회협의 합의 내용에 근거로 교단연합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부정하며, 별도의 부활절예배를 준비중인 교회협은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를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로 정하고 사순절 공동기도 제목, 주제 등을 확정했으며, 묵상집 발간, 팽목항 침묵순례 등 사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부활절예배는 회원교단의 각 교회에서 새벽예배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예배로 만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최악의 분열로 치닫는 부활절연합예배
그렇다면 올해는 부활절예배의 역사를 잇는 정통성은 누가 갖고 있는 것인가? 일단은 교회협의 주장대로 2005년 합의에 근거한다면 교회협에 가장 기울어 있는게 사실이다.
당시의 합의는 △부활절 준비조직의 상설화를 막기 위해 교회협과 한기총이 행사를 번갈아 주관한다 △부활절 준비의 핵심은 연합예배 자체에도 있으나 전국의 교회가 공동으로 주제, 성서해설, 설교문, 기도문 그리고 예배문의 사용으로 일치의 경험을 확대하고 공동의 선교과제를 확인하는데 있다 등이다
하지만 이미 이런 원칙을 져버린 먼저 져버린 것은 교회협이었다. 교회협은 3년 전 한기총과 부활절연합예배의 공조가 깨진 이후, 당시 한기총 이탈세력(현 한교연)과 함께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며, 주관 단체명은 빼고 교단연합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치렀다.
이는 교회협이 2005년의 합의를 어기고 한기총을 배제하면서 내세운 일종의 명분이었다. 이에 한기총은 당연히 발끈할 수 밖에 없었다. 한기총은 교회협이 부활절연합예배의 전통을 깼다고 교회협을 비난하며, 그 해 한기총 단독의 부활절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에 교회협은 아예 한기총은 배제한 채 한교연과 공동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치렀다. 역시나 이때도 주관단체의 이름은 빼고 교단연합을 내세워, 한국교회 모두가 참여토록 했다.
그런데 올해는 교회협이 배제됐다. 예전에 ‘교단연합’이란 말은 합의를 어기고 한기총을 배제키 위한 명분으로 사용했을 뿐이지만, 올해는 진짜 교단들이 모인 교단연합의 부활절준비위가 구성된 것이다.
그러자 교회협은 그동안 자신들 스스로가 사장시켜놨던 2005년 부활절 합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합의사항에 준해 교회협이 부활절예배를 준비 진행해야 함을 명시했고, 교단들이 모인 진짜 ‘교단연합’의 부활절준비위원회를 부정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교회협은 지난해 교단연합의 부활절예배를 치를 당시 “부활절연합예배는 교단들이 연합해 하는게 중요하지,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게 중요하지 않다. 교회협은 주최가 아니다. 다만 실무를 처리할 곳이 마땅히 없어 교회협이 그 역할을 할 뿐이다”고 수차례 이야기 한 바 있다.
자신들 스스로 주최가 아니라고 말했던 교회협이 막상 주최에서 빠지니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한기총까지 올해는 따로 드리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의 분열 상황으로 치닫는 올해 부활절예배에 대한 우려가 날로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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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세 개로 나뉘어 치러지는 2015년 부활절연합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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