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8(화)
 
땅끝마을
         
이 소 희

한 마리
짐승으로 달려와
숨을 고르고 있는
끝과 시작의 교차점

뭍이 끝나는 곳에서
바다가 열리고
바다가 끝나는 곳에서
뭍이 열린다

땅끝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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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과 끝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의 끝은 보다 포월적인 시선으로 보면 끝이 아니다. “물이 끝나는 곳에서/ 바다가 열리고/ 바다가 끝나는 곳에서/ 뭍이 열린다”. 그래서 “땅끝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이소희 시인은 ‘땅끝 마을’이라 불려지는 전남 해남 출신, 시인이다. 시인의 고향인 해남에 가 보니 바다만 보였다. 그러나 배를 타고 가다 보면 보길도가 나오고, 제주도가 나온다. 시인이 “땅끝”을 “또 다른 시작”으로 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렇게 볼 때 삶이 이 세상으로만 끝나는 것 같지 않다. 봄에 죽은 씨앗에서 발아하는 새싹을 보면 삶이 소멸로 끝나지 않는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후 몸소 당신을 보여주시지 않았던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없으되 나는 있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발을 보이시나 그들이 너무 기쁘므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랍게 여길 때에 이르시되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 하시니 이에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눅 24:38-43).
믿음은 온전히 다 믿는 것이지 어느 것은 믿고 어느 것은 안 믿는 취사선택이 아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인류를 사랑하여 이 땅에 오셨음을 믿자.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고 오병리어의 표적을 행하신 것을 믿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심을 믿자. 성령으로 신자와 함께 하심을 믿자.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복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고린도후서> 5:18)음을 믿자.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의를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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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재)땅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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