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는 보호하되 동성애는 옹호할 수 없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의 도를 지나친 돌발행동에 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최근 교회협 인권센터(소장 정진우 목사)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주도하고 있는 김조광수 감독을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했고, 이로 인해 대다수 한국교회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본보는 지난 호(1041호)에서 사회주요 현안 앞에 사사건건 교계와 대립하는 교회협의 독불장군식 행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본보는 교회협이 동성애와 국정교과서, 부활절연합예배 등에서 여타 교단이나 연합단체와 의견을 함께하지 않고, 늘상 대립하며, 교계 여론을 분열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런 우려에 한 발 더 나아가 ‘동성애’를 교회협의 중심에 들여온 것이다.
교회협은 동성애에 대해 ‘옹호’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반복했지만, 사실상 이날의 강연회는 한국교회와 국민을 향해 교회협이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다고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NCCK 해체운동’ 등 교계 반발 최고조
교회협은 누가 뭐래도 한국교회의 가장 대표적인 연합기관이다. 역사적으로나, 참여교단 면면으로나 교회협이 한국교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이견을 달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날 강연회 이후 보수 교계에는 교회협의 정체성과 필요성에 대한 강력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반대집회의 주요 피켓 구호가 ‘NCCK(교회협) 해체’ ‘김영주 총무 사퇴’인 것을 보면, 더 이상 교회협이 한국교회를 대표하지 않으며, 기독교에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게 퍼진 것으로 인식된다.
여기서 단지 일시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을 ‘NCCK 해체 운동’에 대해서는 좀 심각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교회협은 수년 전 WCC 부산총회로 인해 한차례 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보수 교계는 WCC를 다원주의, 동성애 옹호, 친 공산주의 등의 성향을 지적하며, 개최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비난의 화살은 WCC 본부에 대한 공식 창구 및 준비를 담당했던 교회협으로 다수 향했다. 특히 일부 보수교계가 교회협이 WCC 산하 한국지부라는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며, ‘NCCK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교회협은 WCC와 교회협은 아무런 관련이 없고, 교회협의 가입교단 중 일부가 WCC에 가입되어 있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적극적 대처 없이 사실상 무시해 버렸다.
하지만 이번 김조광수 강연회는 교회협의 의지가 분명히 반영된 사건이다. 그렇기에 이 사건 이후 생겨난 ‘NCCK 해체 운동’에 대해서 교회협은 반드시 교계를 향해 대답을 해줄 필요가 있다.
교회협 정체성 회복해야
이번 사건을 통해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핵심은 바로 교회협의 정체성이다. 교회협은 분명 진보적 성향을 가진 한국교회의 교단들이 모인 집합체다. 그렇기에 일정 사안에 있어 보수교계와 대립 혹은 충돌은 불가피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제가 ‘동성애’다.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대립의 주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동성애를 옹호하는게 교회협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일단 동성애에 대해 ‘옹호’도 ‘반대’도 아니라는 교회협의 입장이 정체성이라 하더라도, 이번 강연회가 그 정체성에 부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먼저 교회협의 입장이 ‘옹호’도 ‘반대’도 아니라고 한다면, 최소한 내부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는 최소한의 토론이라도 있었어야 할 것이고, 이날 강연회 역시 동성애 반대론자의 순서도 마련됐어야 옳다. 단순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협이 동성애자의 강연을 일방적으로 청취한다는 것은 스스로 이도 저도 아니라고 말한 정체성도 부정한 채, 한쪽으로 기울어졌음을 시인한 꼴이다.
여기에 교회협은 회원 교단이 모인 연합기관인데, 과연 회원 교단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문제다.
교회협은 사실 단체로서 스스로의 입장을 세우기보다,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정리해 이를 외부에 표출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날 반대시위의 주요 세력 중 하나가 바로 회원 교단인 예장통합측 목회자들이다.
예장통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교회협을 향해 ‘동성애를 옹호한 과오를 인정하고 정상적인 기독교 기관으로 거듭날 것’과 ‘김영주 총무의 사퇴와 목사직 반납’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연 회원교단들의 의견까지 무시하고, 한국교회 대다수의 입장을 거스르는 ‘동성애’에 대해 이토록 무리하게 접근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교회협은 한국교회를 위해 꼭 필요한 단체다. 또한 교회협이 한기총과 더불어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가져야 함도 옳다. 그렇다면 교회협 역시 그 대표성이란 무게에 어울리는 진중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미 본보는 지난 호(1041호)에서 사회주요 현안 앞에 사사건건 교계와 대립하는 교회협의 독불장군식 행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본보는 교회협이 동성애와 국정교과서, 부활절연합예배 등에서 여타 교단이나 연합단체와 의견을 함께하지 않고, 늘상 대립하며, 교계 여론을 분열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런 우려에 한 발 더 나아가 ‘동성애’를 교회협의 중심에 들여온 것이다.
교회협은 동성애에 대해 ‘옹호’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반복했지만, 사실상 이날의 강연회는 한국교회와 국민을 향해 교회협이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다고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NCCK 해체운동’ 등 교계 반발 최고조
교회협은 누가 뭐래도 한국교회의 가장 대표적인 연합기관이다. 역사적으로나, 참여교단 면면으로나 교회협이 한국교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이견을 달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날 강연회 이후 보수 교계에는 교회협의 정체성과 필요성에 대한 강력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반대집회의 주요 피켓 구호가 ‘NCCK(교회협) 해체’ ‘김영주 총무 사퇴’인 것을 보면, 더 이상 교회협이 한국교회를 대표하지 않으며, 기독교에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게 퍼진 것으로 인식된다.
여기서 단지 일시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을 ‘NCCK 해체 운동’에 대해서는 좀 심각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교회협은 수년 전 WCC 부산총회로 인해 한차례 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보수 교계는 WCC를 다원주의, 동성애 옹호, 친 공산주의 등의 성향을 지적하며, 개최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비난의 화살은 WCC 본부에 대한 공식 창구 및 준비를 담당했던 교회협으로 다수 향했다. 특히 일부 보수교계가 교회협이 WCC 산하 한국지부라는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며, ‘NCCK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교회협은 WCC와 교회협은 아무런 관련이 없고, 교회협의 가입교단 중 일부가 WCC에 가입되어 있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적극적 대처 없이 사실상 무시해 버렸다.
하지만 이번 김조광수 강연회는 교회협의 의지가 분명히 반영된 사건이다. 그렇기에 이 사건 이후 생겨난 ‘NCCK 해체 운동’에 대해서 교회협은 반드시 교계를 향해 대답을 해줄 필요가 있다.
교회협 정체성 회복해야
이번 사건을 통해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핵심은 바로 교회협의 정체성이다. 교회협은 분명 진보적 성향을 가진 한국교회의 교단들이 모인 집합체다. 그렇기에 일정 사안에 있어 보수교계와 대립 혹은 충돌은 불가피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제가 ‘동성애’다.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대립의 주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동성애를 옹호하는게 교회협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일단 동성애에 대해 ‘옹호’도 ‘반대’도 아니라는 교회협의 입장이 정체성이라 하더라도, 이번 강연회가 그 정체성에 부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먼저 교회협의 입장이 ‘옹호’도 ‘반대’도 아니라고 한다면, 최소한 내부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는 최소한의 토론이라도 있었어야 할 것이고, 이날 강연회 역시 동성애 반대론자의 순서도 마련됐어야 옳다. 단순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협이 동성애자의 강연을 일방적으로 청취한다는 것은 스스로 이도 저도 아니라고 말한 정체성도 부정한 채, 한쪽으로 기울어졌음을 시인한 꼴이다.
여기에 교회협은 회원 교단이 모인 연합기관인데, 과연 회원 교단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문제다.
교회협은 사실 단체로서 스스로의 입장을 세우기보다,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정리해 이를 외부에 표출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날 반대시위의 주요 세력 중 하나가 바로 회원 교단인 예장통합측 목회자들이다.
예장통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교회협을 향해 ‘동성애를 옹호한 과오를 인정하고 정상적인 기독교 기관으로 거듭날 것’과 ‘김영주 총무의 사퇴와 목사직 반납’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연 회원교단들의 의견까지 무시하고, 한국교회 대다수의 입장을 거스르는 ‘동성애’에 대해 이토록 무리하게 접근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교회협은 한국교회를 위해 꼭 필요한 단체다. 또한 교회협이 한기총과 더불어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가져야 함도 옳다. 그렇다면 교회협 역시 그 대표성이란 무게에 어울리는 진중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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