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의 ‘이단성 조사’ 방침, 이단정죄와 다를 바 없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결국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향해 공개적인 이단전쟁을 선포했다. 한교연 산하 바른신앙수호협의회(위원장 황인찬 목사)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소속 교단 및 회원을 상대로 대대적인 이단 연구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바수위는 이번 조사에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와 조용기 목사도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혀 향후 엄청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한교연 바수위의 기자회견에 대해 아직 한기총이나 이영훈 목사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기총 이대위가 한교연에 대해 맞불을 놓을 것이라는 내부의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며, 이번 한교연의 선전포고가 한기총과의 대대적인 이단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이다.
한국교회 최대 연합단체이자 대표임을 자처하는 양 단체의 이단 시비를 골자로 한 이번 충돌은 양 단체의 대표성과 인지도를 고려할 때, 기존의 이단시비와는 그 수준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는 그동안 꾸준히 한국교회 이단시비의 편협성과 과도한 정죄를 지적해 왔다. 또한 이단시비가 결국 한국교회를 분열시키는 근본적 원인임을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 새해 벽두부터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의 등장으로 새로운 분열을 맞게 된 한국교회는 반목과 다툼 속에 또 한 번의 이단시비로 위기를 맞고 있다.
참다못한 한교연, 대대적 반격 나서
이번 한기총에 대한 한교연의 이단시비는 다분히 정치적이다. 금번 한교총의 출범에 있어, 참여를 거부한 한교연에 대해 연합을 거부하는 단체로 낙인 찍은 것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인 셈이다.
특히 한교연의 모 일간지의 이런 보도들에 대해 명확한 허위와 편파보도라고 비난하며, 그 배후에 현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가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
즉 한교연은 한기총-한교연 통합이 불발된 이유가 한교연의 참여 거부가 아닌, 바로 한기총 내부의 이단성에 있으며, 그 시비의 중심에 이영훈 목사와 조용기 목사까지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 필살기인 셈이다.
바수위는 이번 이단성 조사에 대해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 지난 5회기 동안 들어온 제보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교총 문제로 인해 양 단체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 이뤄지는 이단성 시비가 결코 자연스러울 리 없다. 더구나 한교연은 그동안 한기총의 이단 시비를 전도협회에 한정하던 것을 한기총 전체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위 정황들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행보라는 지적에 바수위 역시 “변명할 수는 없다”며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교연의 이단성 조사 정당한가?
교회 내에서 ‘이단’이란 말은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일반 사회에서 악독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일정 기간 감옥에서 복역을 하고 나오면, 죄가 상충되는 개념과 다르게, 사실상 교계에서 한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이 되어 버린다.
그만큼 ‘이단’이란 말의 의미를 무거우며, 또한 무섭다. 이단은 경계해야 하지만, 결코 남발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자신들의 개인적인 다툼에도 종종 ‘이단’이란 말을 거론하며, 시비에 이용하고는 한다. 즉 ‘이단시비’를 극도로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한교연의 한기총에 대한 이단시비는 사실 결코 옳지 않다. 이단시비가 단체 대 단체로의 정죄로 이어지는 순간, 그 싸움은 그야말로 막장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연합단체, 혹은 한국교회의 수준으로 사회와 국민에 그대로 반영된다.
여기에 한교연은 자신들의 이번 이단성 조사에 대해 매우 정당한 절차이자, 연합단체의 당연한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교연은 과거 한기총의 이단 해제를 두고, 연합단체는 이단정죄나 해제를 할 수 없으며, 이는 오로지 교단 총회의 권한이라며 이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즉 연합단체는 이단 정죄나 해제는 할 수 없지만, 이단성 조사를 통한 결과 공표와 회원 단체로의 통보는 가능하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런데 이단 정죄라는 게 단순히 교단 총회 자료집에 오르는 것만 정죄가 아니다. 사람들의 뇌리에 이단이라는 인식이 박힌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낙인이자 정죄다.
한교연은 자신들은 조사를 하고 이를 발표할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한교연이라는 한국교회 대표 연합단체에서 이단성 조사를 하고, 이를 발표하는 것은 웬만한 교단 총회의 이단정죄 이상의 파급효과를 갖는다.
주지하다시피 한국교회는 전 세계 교회 중 가장 많은 이단이 존재한다. 이를 단순히 이단이 많이 생겨났다고도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교회가 이단을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연합단체까지 나서서 이단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이단 문제는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단 문제는 정죄가 능사가 아니다. 그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형제의 의로 품을 것인지를 고민하는게 바로 한국교회 이단 해결의 첫 단계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결국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향해 공개적인 이단전쟁을 선포했다. 한교연 산하 바른신앙수호협의회(위원장 황인찬 목사)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소속 교단 및 회원을 상대로 대대적인 이단 연구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바수위는 이번 조사에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와 조용기 목사도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혀 향후 엄청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한교연 바수위의 기자회견에 대해 아직 한기총이나 이영훈 목사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기총 이대위가 한교연에 대해 맞불을 놓을 것이라는 내부의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며, 이번 한교연의 선전포고가 한기총과의 대대적인 이단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이다.
한국교회 최대 연합단체이자 대표임을 자처하는 양 단체의 이단 시비를 골자로 한 이번 충돌은 양 단체의 대표성과 인지도를 고려할 때, 기존의 이단시비와는 그 수준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는 그동안 꾸준히 한국교회 이단시비의 편협성과 과도한 정죄를 지적해 왔다. 또한 이단시비가 결국 한국교회를 분열시키는 근본적 원인임을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 새해 벽두부터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의 등장으로 새로운 분열을 맞게 된 한국교회는 반목과 다툼 속에 또 한 번의 이단시비로 위기를 맞고 있다.
참다못한 한교연, 대대적 반격 나서
이번 한기총에 대한 한교연의 이단시비는 다분히 정치적이다. 금번 한교총의 출범에 있어, 참여를 거부한 한교연에 대해 연합을 거부하는 단체로 낙인 찍은 것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인 셈이다.
특히 한교연의 모 일간지의 이런 보도들에 대해 명확한 허위와 편파보도라고 비난하며, 그 배후에 현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가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
즉 한교연은 한기총-한교연 통합이 불발된 이유가 한교연의 참여 거부가 아닌, 바로 한기총 내부의 이단성에 있으며, 그 시비의 중심에 이영훈 목사와 조용기 목사까지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 필살기인 셈이다.
바수위는 이번 이단성 조사에 대해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 지난 5회기 동안 들어온 제보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교총 문제로 인해 양 단체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 이뤄지는 이단성 시비가 결코 자연스러울 리 없다. 더구나 한교연은 그동안 한기총의 이단 시비를 전도협회에 한정하던 것을 한기총 전체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위 정황들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행보라는 지적에 바수위 역시 “변명할 수는 없다”며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교연의 이단성 조사 정당한가?
교회 내에서 ‘이단’이란 말은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일반 사회에서 악독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일정 기간 감옥에서 복역을 하고 나오면, 죄가 상충되는 개념과 다르게, 사실상 교계에서 한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이 되어 버린다.
그만큼 ‘이단’이란 말의 의미를 무거우며, 또한 무섭다. 이단은 경계해야 하지만, 결코 남발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자신들의 개인적인 다툼에도 종종 ‘이단’이란 말을 거론하며, 시비에 이용하고는 한다. 즉 ‘이단시비’를 극도로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한교연의 한기총에 대한 이단시비는 사실 결코 옳지 않다. 이단시비가 단체 대 단체로의 정죄로 이어지는 순간, 그 싸움은 그야말로 막장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연합단체, 혹은 한국교회의 수준으로 사회와 국민에 그대로 반영된다.
여기에 한교연은 자신들의 이번 이단성 조사에 대해 매우 정당한 절차이자, 연합단체의 당연한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교연은 과거 한기총의 이단 해제를 두고, 연합단체는 이단정죄나 해제를 할 수 없으며, 이는 오로지 교단 총회의 권한이라며 이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즉 연합단체는 이단 정죄나 해제는 할 수 없지만, 이단성 조사를 통한 결과 공표와 회원 단체로의 통보는 가능하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런데 이단 정죄라는 게 단순히 교단 총회 자료집에 오르는 것만 정죄가 아니다. 사람들의 뇌리에 이단이라는 인식이 박힌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낙인이자 정죄다.
한교연은 자신들은 조사를 하고 이를 발표할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한교연이라는 한국교회 대표 연합단체에서 이단성 조사를 하고, 이를 발표하는 것은 웬만한 교단 총회의 이단정죄 이상의 파급효과를 갖는다.
주지하다시피 한국교회는 전 세계 교회 중 가장 많은 이단이 존재한다. 이를 단순히 이단이 많이 생겨났다고도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교회가 이단을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연합단체까지 나서서 이단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이단 문제는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단 문제는 정죄가 능사가 아니다. 그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형제의 의로 품을 것인지를 고민하는게 바로 한국교회 이단 해결의 첫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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