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창간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결간 없이 매월 잡지를 발간해 온 창조문예는 지금까지 273명의 장르별 작가를 배출한 신인들의 등용문이자, 200여회의 문학 강좌 및 합평회를 열며 한국교회의 비약적인 문학 발전을 도모한 바 있다.
창조문예 발행인 임만호 장로는 “지난 1997년 창조문예의 창간은 아름다운 꿈의 실현이었다”면서도 “지금까지 항상 즐겁고 평안하지만은 않았고, IMF의 시련에 힘들었지만, 고난 속에 더욱 부지런하게 노력했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월간 문예지로서 더 좋은 문인 양성과 작품을 발견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정도를 걸으며 더 나은 질과 성과를 향해 걸어가는 창조문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제6회 종려나무문학상, 제5회 아름다운문학상, 제1회 베데스다문학상, 신인작품상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열려 관심을 모았다. 특별히 제6회 종려나무문학상은 안산제일교회 원로목사인 고훈 시인이 받았으며, 제5회 아름다운 문학상은 김종기 시인, 제1회 베데스다문학상은 장유진 시인이 수상했다.
고훈 시인은 “나는 시를 사랑하지만 시인이기에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시인이라 하여 상을 받는 것은 내게 너무나 과분한 일이다”면서 “창조문예와 선택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과 우리 가족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김종기 시인은 “내게 글 쓰는 달란트를 주시고, 시적 영감과 창작 의욕과 시 쓰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도록 은사를 주시며, 지금까지 언어 표현이 감퇴되지 않고 계속발전하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덕을 기릴 수 밖에 없다”면서 “아름다운문학상의 수상자가 된 것은 너무도 기쁜 일이다. 진정으로 감사 드린다”고 감격했다.
특별히 베데스다문학상을 수상한 장유진 시인은 뇌출혈로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지만, 병중에서도 시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갖고,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장유진 시인을 대신해 수상한 어머니 이성애 씨는 “수많은 아픔과 장애 속에서도 오직 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유진이의 꿈은 자신처럼 큰 아픔과 장애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일상에서 힘든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어 했다”면서 “하나님께서 다시금 유진이의 꿈이 계속 이뤄지도록 치료의 광선을 비춰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