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한 종교학자는 한국의 직업종교인을 △구원의 대리인을 사칭하는 ‘교주형’ △물질신앙을 조장하는 ‘기복형’ △정치권력, 자본권력, 문화권력 등 세속적 권력에 아부하는 ‘권력지향형’ △시류에 따라 목회현장에 주체적이지 않은 신앙체계를 제공하는 ‘식민신학형’ △예수동호회의 회원과 같은 ‘교파신도형’ 직업종교인으로 분류했다. 직업종교인은 마치 자신들이 성경해석권의 독점권을 가진양 행세하는 종교인을 말한다.
◇첫째 ‘교주형 직업종교인’은 재림주를 자처하는 자이다. 그는 재림주가 출현하는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며 재림주도 초림주와 같이 육신을 입고 온다고 미혹한다. 따라서 모든 성경을 여기에 궤맞춰 해석한다. 재림주가 인간의 몸으로 다시 온다는 사상은 성경을 바로 깨닫지 못한 종교 사기꾼들의 전형적 유언비어이다. 예수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하나님의 독생자요, 말씀이 육신이 되사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이 보이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신 분이시다. 예수의 수육(Incarnation)은 하나님의 아들이 단 한 번 인간의 몸으로 와서 인간의 구원을 완성하신 사건이다. 다시 오시는 예수는 인간의 육신으로 오지 않고 영광스러운 존재로 오신다.
◇둘째 ‘기복형 직업종교인’은 인간의 현세적인 욕망을 부추기고 반대급부를 취하는 자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자기중심적 욕망들을 억제하고, 인간을 자유케 하는 진리를 따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도록 가르치기 보다, 썩어져갈 인간의 욕심을 따라  현세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려는데 촛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런 인간은 언제까지나 불안과 혼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기복형 직업종교인은 하나님의 각종 성령의 은사나 신비체험 같은 성령의 능력도 모두 돈벌이로 전락시킨다. 이들은 기독교무당으로 전락하여 종교자본가 행세를 한다.
◇셋째 ‘권력지향적 직업종교인’은 벙어리 개다. 세상을 향해 그 불법과 부정을 끝없이 지적하고 회개를 축구해야 할 종교인이 권력의 비호와 명예를 위해 어용목자, 어용신학자로 변신하는 것이다. 종교는 세상의 모든 가르침 가운데 으뜸가는(宗) 가르침(敎)이며, 종교인은 으뜸가는 가르침을 가르치는 직업인이다. 그런데 세속권력과 영합해 권력에 아부하는 비겁한 종교인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거듭난 종교인은 세속의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다. 권력과 야합하는 사람은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없다.
◇넷째 ‘식민신학형 직업종교인’은 성경이 아니라, 서구신학을 신앙의 표준으로 여겨 맹종하는 자이다. 다섯째 ‘교파신도형 직업종교인’은 특정 교파에 소속한 것으로 구원을 받는 것으로 여기는 무늬만 그리스도인을 이르는 말이다. 교파신도형 직업종교인은 교회당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사랑실천은 건성이고,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고 헌금 잘하면 구원받는 줄 알고, 목사를 예수님의 대리인으로 착각하는 종교인을 이르는 말이다. 복음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지, 제도 교단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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