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부모 공경에 대해서 분명한 지침을 주고 있다. 이 말씀은 성경의 십계명 가운데 제 5계명을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고 기록되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라고 권면하고 있다.
2016년을 희망찬 날들로 채우기를 원하는 나에게 무겁게만 들려오는 소식들로 가득차 있다. 참으로 암담한 사실은 ‘천륜 짓밟은 냉혈한’ IS대원, 탈출 설득 어머니 공개처형, 이라는 소식이다. 인터넷 기사에 의하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20대 대원이 탈출하자고 설득하는 어머니를 공개 처형했다고 BBC방송과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IS 대원인 알리 사크르(21)는 지난 7일 IS가 점령한 시리아 락까에서 어머니 레나 알-카셈(45)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했다.
공개 처형은 카셈이 일하는 우체국 건물 인근에서 이뤄졌다. SOHR는 카셈이 아들에게 IS 조직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떠나자고 설득했기 때문에 공개 처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이 IS를 쓸어버릴 수 있다면서 아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어머니 말을 IS에 그대로 전했고 IS는 공개 처형을 명령했다.
다른 인권단체인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RBSS)도 어머니의 공개 처형 소식을 전하면서 처형 이유를 ‘배교’라고 설명했다. IS는 동성애, 배교 등을 이유로 많은 사람을 처형했다. 최근 들어 IS의 근거지 락까에 대한 연합군은 공습이 심해지자 탈출 의지 등을 꺾기 위한 IS의 공개 처형 사례도 늘고 있다. 한 젊은 여성은 IS 점령 아래서의 도시 생활을 담은 글을 썼다는 이유로 죽음을 맞았다. SOHR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한 2014년 이후 동성애와 배교 등으로 살해된 사람이 2천 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자식의 안위가 걱정이 된 어머니가 IS조직을 떠나서 안전지대로 탈출하자고 권유했다고 한다. 이는 자식을 낳아서 성장시킨 어머니의 당연한 자식사랑이다. 성경은 자식사랑에 대해서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ㅈ불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 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9-11)”라고 기도의 중요성을 가르치면서 부자간의 관계를 언급하셨다.
어머니를 공개 처형장으로 내몰아 버린 자식은 종교적 맹신에 의해서 천륜을 내 팽개쳤다. 종교는 무엇인가? 종교는 인간 교육 중에서 최고의 경지를 가르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참된 의미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어머니를 총알 바지로 만드는 종교를 좋은 종교라고 볼 수 있는가.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를 반면교사 (反面敎師)로 삼아야 하겠다. 오늘도 우리는 신앙심을 이유로 가정과 자녀를 팽개침과 아울러 책임을 회피하고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닌지 돌아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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