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원리에서 본 성(性)이란 무엇인가? (2)
성(性 sex)에 대한 담론(談論)은 역사 이래로 지금까지 인간의 삶에서 끊이지 않고 논의되어 오고 있다. 영국의 정신분석 심리학자인 프로이드는 성적(性的) 에너지 이론을 통해 인간이 얼마만큼 강렬한 성(性sex) 에너지의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가를 매우 강조하였다.
그만큼 성(性 sex)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실제적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性 sex)의 변천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그동안 성(性 sex)을 죄악시하고 금기(禁忌)시키던 흐름에서 현대의 성(性 sex) 문화는 혼돈의 상태로, 금기를 깨고 터져 나오는 성(性 sex)에 대해 주체하지 못하고 무분별한 방종으로 흐르고 있다. 마치 오래 동안 갇혀있던 저수지의 물이 갑자기 둑이 무너지자 거대한 물줄기가 거침없이 대지를 휩쓸고 가는 것과 같다. 오늘 우리 사회는 왜곡된 성 문화로 인하여 불륜(不倫)으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 이혼 그리고 성추행, 성폭행 등으로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가 불안한 상태에 있다. 특히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데 최소한으로 잡아도 약 30% 이상은 된다고 하니 결혼하는 10쌍의 신혼부부 중에서 세 가정이 이혼하는 셈이다. 이 수치는 앞으로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견된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혼 사유이다. 표면상 이혼 사유로는 대개 경제적인 문제, 성격차이, 시부모와의 갈등 등이 주원인이라고 하나 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는 표면상의 이유일 뿐이고 실제적으로는 부부간의 성적인 트러블(trouble)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치마 속 웰빙 이야기의 저자인 박원기 박사는 ‘지독한 일상에 쫓기다 보면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서로를 원망하면서 불만을 갖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섹스 트러블이 지속되면 그것이 부부 트러블이라는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두 사람의 섹스 전선에 이상 신호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그것은 결혼생활에 있어 성 생활의 비중이 막대한 영향, 아니 어쩌면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성 생활>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왜 그냥 성(性)이라고 하지 않고 <생활>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일까? 그것은 성은 관념이나 이상 속에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를 쉽게 이해하려면 인간의 본능(本能)을 알면 된다. 모든 인간은 기본적인 몇 가지의 본능(本能)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고대인이나 현대인이나 문명인이나 야만인이나 인간이라면 다 가지고 있는데 본능이란 사전적인 의미는 ‘학습이나 경험에 의하지 않고 동물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갖추고 있는 행동 양식이나 능력’이라고 하였다. 그 중에 첫 번째 본능은 식욕(食慾)이다. 식욕이란 배가 고프거나, 음식을 보면 자연스럽게 먹고 싶은 욕망이다. 그렇다면 이 욕망은 어디에서 왔을까? 진화론자들은 인간의 욕망을 진화의 과정에서 우연히 생긴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지만 성경에는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주신 선물이라고 하였다. 만일 식욕이 없다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음식을 보아도 먹지를 않고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본능은 바로 성욕(性慾)이다. 성욕이란 생물학적으로 남녀가 성적으로 끌리어 결합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이 욕망이 있기에 남녀가 이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교제하며 결혼을 하여 자녀를 출산하는 것이다. 이 욕망이 없다면 성적인 결합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인류는 멸종에 이르고 말 것이다. 이 성욕 역시 식욕과 마찬가지로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지상에 사는 동안 결코 성과 상관없는 삶을 살 수가 없다. 우리가 식욕(食慾)이 있기에 음식을 먹고 활동을 하듯이 동일한 원리로 성욕(性慾)이 있기에 부부가 성생활을 통하여 자녀를 출산하고 함께 즐거움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性)은 감추어 두고 쉬쉬하고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라 생존에 필수적인 <생활>로 인정을 하고 올바로 배우고 원칙대로 사용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