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붕어    
                                          문 진 환
하루 종일 오가도
늘 가던
풀섶 헤쳐가는 물길

낯선 길 찾아가다
지치면 되돌아서고

길 몰라 애써
먼 길 한 번 못 떠나고

파드닥
하늘 향해 솟구치는 몸짓으로
답답한 마음 달래며
 
작은 산그늘
하얀 구름 하나
 
골짜기 산새 소리
꽃보다 더 외로운 내 마음

그래도 붕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1 copy.jpg
 문진환 시인은 현재 소도시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목사입니다. 교역자 생활은 절제와 인내가 요구됩니다. 남들이 친구들과 주말 나들이를 할 때에, 교역자는 주일날 설교를 준비하며 기도합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새벽을 깨우는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교인들을 감동시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그래도 화자는 회의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래도 붕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이는 시인이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주님이 그 자녀들을 위하여 창조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목사로서의 청지기 삶을 유지하며 행복의 근원이 되는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힘들어 보여도 하나님이 동행하시기에 행복한 삶입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정신재)붕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