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문상(問喪)
                                      정 신 재
딸아이의 병아리가 봄날의 햇살을 쪼던 오후
아프지 마세요란 딸의 말이 이마를 간질이는데
통풍과 오십견과 고혈압과 지방간이 어깨동무하고 오더니
바람이 엄지 발가락을 찌르고
세월이 어깨에 주사를 놓는데
모래 바람으로 흩어질 몸에
생명의 진액을 흘려 보냈던 청춘이 손 흔들며 지나가고
꽃잎을 엮었던 대궁이가 여행을 떠나려는지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황혼의 빈혈 앞에
엊그제 악수했던 묵객(墨客)이 떠났다는 비보
허겁지겁 달려가는 발걸음에 매인 사연
눈물이 말을 하고 공허가 모이를 쪼는데
새싹처럼 일어서는 봄날의 하소연에도
당신의 사연은 영원으로 가는 흔적
마지막 웃음을 항아리에 담으려고
영혼의 집 열쇠를 가슴에 담아가는
우리들 행보는 바위를 닮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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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거역할 수는 없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죽은 자를 다시 살림으로써 모든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셨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가 죽었을 때에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요 11:11). 나사로는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 되었다. 그의 동생 마르다는 예수님이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말씀하시자, 그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로 생각하였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고 말씀하신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무덤에 있던 나사로를 살리신다.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물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요 11:44). 예수님이 죽은 자를 살리시는 표적은 복음서의 여러 군데서 나타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과부의 아들을 살리셨고(눅 7:11-17), 야이로의 딸을 살리셨다(눅 8:40-56). 역사상 죽은 자를 살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죽은 자를 살리실 수 있었다. 필자 주변에도 연로하신 분들이 세상을 떠나갔다. 예수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 영생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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