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8(화)
 
잡은 손
문 진 환
웬만해야
이웃 눈길이라도 머물지
지독한 가난
가까운 촌수만 멀어져고

웬만해야지
긴 병치레
사랑만 있으면 된다던 사람도
언제냔 듯
귓전에다 대놓고
저승사자 나무라는 소리

너덜너덜
웬만한 영혼이래야
세상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마
잡은 손 놓지 못하시고
또다시
날 품어 주시는 아버지 사랑

사람이 살면서 자기 뜻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뜻대로 잘 되지 않기에 때로는 힘겨울 때가 많다. ‘가난’이라는 것도 열심히 산다고 해도 헤어나오지 못하면 슬픔과 절망이 될 수도 있다. 가난에 허덕이다보면 친척이나 지인들마저도 거리감이 생겨 속상한 일이다.
또한 오랜기간동안 병치레를 하는 것도 서러운데 따듯한 말대신 화살같은 말을 쏘아 붙이면 환자는 정말 괴롭다. 잠언17장 22절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고 했다.
이왕이면 우리는 상대의 상황에 따라 지혜로운 말을 할 필요가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이 상대에게 큰 위안과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지나친 독침같은 언어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스트레스가 되어 좋지않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잠언 15장 1절에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고 했다. 우리는 자신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도 상대의 상황이나 처지를 고려하며 지혜롭게 말을 할 필요가 있다. 화자는 그러한 애처로운 자신을 사랑해 주시고 손을 잡아 주시는 영존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가 넘쳐 마음의 눈물을 흘린다.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하신 이사야 41장 10절의 말씀이 병약하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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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잡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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