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 강성률 목사(신촌예배당)

강성률 목사.jpg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15:21)

 

성경에는 ‘마침이라는 단어가 종종 나오거나 행간에 숨어 있습니다여기서 ‘마침은 부사로 가장 적절한 순간을 의미합니다이러한 마침을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은 우연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크리스천들이 볼 때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하나님의 개입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본문에서의 마침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예수님이 자원하여 오신 것이 아니라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아들아세상 사람들이 모두 지옥에 가는데 너무 불쌍하구나네가 세상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죽어다오.” 그러자 예수님은 “아버지 제가 십자가를 감당하기는 너무 힘이 듭니다십자가 통나무는 너무 무거워서 제가 골고다 언덕으로 도저히 지고 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아버지께서 가라고 하시니까 무조건 “” 하고 순종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순종하실 때에는 순종에 자신이 있어서 하신 것이 아닙니다오로지 믿음이었습니다아버지께서 보내실 때에는 예수님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신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예수님의 육체는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을 뿐 아니라 풍채 또한 기골이 장대하지도 않았습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니 “!” 하고 순종하신 것입니다.

 

커다란 통나무를 지고 가시던 예수님은 몇 번 비틀거리며 쓰러지기도 하셨을 것입니다그 때 구레네 사람 시몬이 나타난 것입니다시몬은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를 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식민 통치를 받는 피지배인 신분으로서 억압하고 누르는 로마 군병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이 할 수 없는 그것을 구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해주신 것입니다전능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신격을 사용하신다면 능히 감당하고 남음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여기서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하는 인간의 대표였기 때문에 신적 능력을 하나도 쓰시지 않고 쓰러지신 것입니다더 이상 갈 수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대신 짊어질 구레네 사람 시몬을 보내신 것입니다.

 

많은 신앙인이 ‘마침이라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기도 하고 그러지 못하는 사람 또한 많습니다차이는 그들의 믿음의 정도 차이입니다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사람은 자신이 비록 부족할지라도 무조건 “!”하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감당할 힘과 감당할 사람을 주십니다하지만 자신만 바라보는 사람은 이론의 한계에 자기 능력의 한계에 부딪혀 한 발짝도 앞으로 가지 못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침을 체험하지 못하고 맙니다계속 제자리 신앙에 머물게 됩니다.

 

신앙인들이 ‘마침을 체험하려면 모든 이론이유 까닭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그러면 분명 하나님의 선하신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서 성막을 세울 때 하나님의 지시는 매우 정교하고 다양하고 그것을 기억하기조차 어려웠습니다하지만 모세는 하나님이 명령하셨을 때 그렇게 하겠다고 순종하였습니다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지을 수 있는 은사를 가진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하셨으며(31:1-7), 성막을 지을 재료 또한 넘치도록 공급받게 하였습니다.

 

다윗은 그의 아버지가 곡식과 건포도 심부름을 군대에 가 있는 형들과 그곳의 감독자들에게 전달하라고 했을 때 다른 형들에게 시킬 것을 말하지 않았습니다자신이 가겠다고 순종하였습니다(삼상17:20).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는 마침 골리앗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삼상17:23). 그는 골리앗과 싸울 것을 청하였으며 골리앗을 죽였고 그가 이스라엘의 중앙에 진출하는 계기가 됩니다신앙인들이 이처럼 ‘마침이라는 ‘여호와 이레를 체험하기 원한다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태그

전체댓글 0

  • 2281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강성률 목사의 ‘여호와 이레 ‘마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