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1967년부터 시작한 일치운동의 한 단계 발전한 결과
‘한국그리스도인일치운동’을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 직제협의회’로 개편



본격적 일치 증진 위한 활동에 중점
이번에 창립한 직제협의회는 현재 개신교 일부 보수권으로부터 심각한 반대에 직면해 있지만, 사실 완전히 새로운 단체라고도 볼 수 없다. 이미 교회협과 천주교는 오래 전부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전개하며 함께 공동번역서를 간행하고, 예배도 드려온 바가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처음으로 의미있는 일치운동을 시작한 것은 1967년 교회일치 기도주간을 함께 지키면서부터이다. 1986년 한국정교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참여, 이후 여러 교단의 참여가 확장되면서 일치포럼, 신학대화, 신학생 교류 등 공교회 차원의 교류를 지속했다.
또한 1968년 1월, 천주교와 개신교가 공동번역위원회를 조직해 성서의 공동번역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1977년 부활절을 즈음해 ‘공동번역성서’를 간행했다.
본격적인 일치운동이 시작된 것은 2002년이다. 그 해 12월 16일 교단대표간담회에서는 실무회의와 연구모임을 통해 진행된 여러 가지 성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조직, 이 일을 승인하고 향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토록 했다.
그러던 중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강화에 대한 공감이 생겨났고, 지난 2012년 12월 18일 교단대표간담회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연대의 틀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요구에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로 개편하자는 합의로 응답했다.
이는 지난시간 진행된 일치운동이 일치에 대한 관심을 증대하는 것에 무게를 두었다면, 향후 일치운동은 신학적 대화를 포함해 본격적인 일치증진을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둔 것이다.

WCC 신앙과 직제협의회 모델로 운영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 직제협의회의 모델을 따라 운영키로 했다. 신앙과 직제위원회는 세계교회협의회 탄생 이전부터 갈라진 교회들의 일치를 위한 신학과 직제에 대한 문제들에 관심을 두었던 가장 중요한 전통 중의 하나이며, 오늘에 이르러서는 신학적 대화를 바탕으로 한 선교적 과제를 함께 다루고 있다.
이번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여하는 단체는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다. 구체적으로는 교회협 소속 교단(예장통합, 기감, 기장, 구세군, 성공회, 복음교회, 기하성, 루터회)도 함께 하고 있다. 본 직제협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운영위원회는 천주교에서 9인, 교회협에서 9인(소속 교단 각 1인), 사무국장(공동) 2인으로 총 20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교회협과 주교회의에서 추천한 각 1인이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정기총회는 매년 1회 대림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게 된다.

창립 기도회 개최
한편, 이날 직제협 창립 기도회는 전의영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의 사회로, 이인배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와 김영태사관(한국 구세군), 신정훈신부(한국천주교회)가 각각 민수기 11:16~20과 예배소서 4:1~6, 요한복음 17:13~21을 낭독한 후 김영주목사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란 제목을 설교를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오늘 한국의 정교회, 천주교, 개신교는 일치운동의 활성화와 더욱 깊이있는 그리스도인 일치증진을 위해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창립한다”며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로 일치의 뜻이 모아지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기도하며, 여러 삶의 주제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져왔고, 그러한 시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하나의 신앙이 다양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입을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교 안에 있는 서로 다른 전통을 다양성의 은총으로 고백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그림으로 어울러야 할 시대적 과제 앞에 놓이게 됐다”며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인식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은혜를 이 땅에서 실현시켜 나가는 교회의 선교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차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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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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