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너희가 하는 그 일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내가 행하는 것을 가만히 보라”라는 것인데, 하나님을 앞세워 자기 공력으로 인정하려고 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열심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이렇게 표현한 분이 있습니다. “체조경기에서 볼 수 있는 기구 중 높이가 1.2m, 길이가 5m, 너비가 10cm가 되는 평균대가 있는데 한 가닥으로 된 좁은 대위를 걸을 때 평행 감각과 조정 능력을 잃으면 웬만한 선수도 떨어지기가 일쑤입니다.” 그 평균대처럼 20년 가까이 작은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목사님의 철학이 방심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게 목회자라고 표현했습니다.이 불안감이 마치 줄타기를 하는 곡예처럼 생각하는 위험부담을 갖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걷고 있는 목회길에 위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경쟁의식입니다. 그 경쟁은 곧 열심이라는 마귀의 갈채에 마치 곡마당에서 위험부담을 갖고 재주를 피우는 것으로 목회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곡예사는 관중 때문에 존재합니다. 목회는 대중과 관중에게 보이려는 재주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얼마든지 떨어질 수 있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 목회자들이 갖고 있는 당면 과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목회를 하려는 의욕은 소명의식에서 뜨겁게 타고 있으나 이런 일들로 인해 불타는 의욕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입니다. 목회를 한다는 중요성보다는 큰 교회를 해야 한다는 한국만이 가진 경쟁의식입니다. 그 경쟁의식을 유교와 무속종교에서 그 출처를 찾으신 분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등만이 존재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볼 때도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으로 구분합니다. 어릴 때부터 진학반과 비진학반으로 구분하였고,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20평 아파트 사는 사람과 50평 아파트 사는 사람,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으로, 학자냐 학자가 아니냐를 확실하게 나눕니다. 양반이나 상놈이냐는 서열을 나누는 습성이 기독교라는 공동체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등이라는 이 공해는 마귀의 수법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 사건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관념에 매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교회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기독교의 역사 자체가 구별하는데 능숙해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으로, 구원과 유기로, 정통이냐 비정통으로, 잘났냐 못났냐, 돈이 있느냐 없느냐, 일류 학교냐 하류 학교 출신이냐, 전라도냐 경상도냐, 이런 일들의 균형을 위한 십자가 역사입니다.
구분이 결국 목회장소가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목회환경이 좋으냐? 나쁘냐?,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구분이 사회 혼란을 가져오는 때 진정한 목회가 이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복음입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아주 평범한 삶입니다.
마태복음 10장 42절에서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아주 평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만든 틀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매우 간단한 일을 복잡하게 만든 이유가 이방 종교화되어 의식이나 방법에 얽매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하나님을 위하여 수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대상으로 착각하게 한 이유가 교회에 대한 의미를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예배당으로, 예배당을 성전으로, 성전에는 제사문화로, 제사는 섬기는 것으로, 섬기기 위해서 목사 자신을 제사장으로, 제사장은 성전을 크게 지어야 제사장의 명예와 권위가 돋보이게 되고, 제사장은 성도라는 교인과 신의 관계로 만들 개체로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한 제물이나 제사로 공력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은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그 이유가 제사장의 필요성을 무용하게 하게 되는 공포증상일 수 있습니다. 중간 뚜쟁이의 무용성에 대한 두려움을 목사가 가지고 있게 됩니다. 이 무서운 일을 반복하게 되는 것은 아주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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