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성악가 및 오케스트라로 웅장한 감동
소강석 목사, 작사·대본·총감독 맡아 헌신
‘격동의 역사, 감동이 기록, 그리고 눈물의 시’ 예장합동 교단의 굴곡의 역사를 시와 노래로 그린 갈라콘서트 ‘불의 연대기’가 지난 6월 1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그 웅장한 실체를 드러냈다. 교단의 분열과 재건, 총신을 수호키 위한 처절한 노력을 담아낸 ‘불의 연대기’는 한국교회의 최초의 갈라콘서트로 기록되게 됐다.
홍정이 목사, 서기행 목사 한때 합동교단을 호령했던 노장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15년 전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건이었던 합동과 개혁의 통합이 “봄길은 차가운 겨울숲에서 봄의 약속 겨울 소원에서 시작되니 우리 소원 반드시 이뤄지리라”는 노랫말로 웅장히 울려퍼지자,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이들은 다시금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당시 양 교단의 통합을 두고 벌어진 온갖 억측과 비방, 오해와 거짓으로 말로 다하지 못할 상처를 받았던 두 노장의 마음을 헤아린 “오해와 질시에 온 몸이 멍들고 가슴 찢겨도 또 헤어진 형제들 다시 하나가 된다면 오직 은혜로 이 길을 가리라”는 노래에 참석자들 역시 눈물을 훔쳤다.
소강석 목사가 총감독을 맡아, 모든 곡을 작시하고, 대본을 집필한 이번 작품은 ‘불의 연대기’라는 그 제목에 걸맞게 합동 교단의 역사와 인물들을 뜨겁게 표현했다.
1900년대 초기, 김재준 박사의 진보 신학에 반대해 보수신학을 수호했던 박형룡, 정규오 박사 등의 51인 신앙동지회 사건부터, WCC로 인한 교단 분열과 고난의 시작, 총신의 재건을 위한 선진들의 헌신, 합동-개혁 통합 등 오늘날 세계 최대 장로교단으로 우뚝 선 합동교단을 있게 한 주요 사건들을 이야기 콘서트 형식으로 재구성한 본 작품은 그 자체로 한국교회 역사의 또다른 흔적이 됐다.
류형길 음악·예술 감독의 지도 아래, 박주옥, 오동규, 안민우, 최태성, 안재홍, 박승진, 이담용 등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의 노래, 뉴월드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준높은 연주는 극의 감격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전혀 손색이 없었다.
아티스트들의 온 몸 다한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답했고, 특히 마지막 곡 ‘울게 하소서’가 마친 후에는 단 한 사람의 예외 없이 전부가 기립해 감동을 표출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작사, 대본, 총감독까지 맡아 연출한 소강석 목사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상상 그 이상의 공연이었다.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공연이었다. 우리 교단이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했다는 것에 실로 놀라울 뿐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총평을 맡은 서기행 목사는 “성경 다음으로 가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나같은 죄인이 합동측에 있다는 것을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강석 목사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소 목사는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공동체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총회이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불의 연대기’라는 갈라콘서트를 제작, 공연하게 되어 너무 감사 드린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어 “그냥 총회장이 아니라, 총회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 음악 안에서 우리가 하나될 수 있다.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면 이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꼭 공연할 것이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