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는교회 김의식 목사가 자신의 치유목회 여정을 담은 책 ‘치유목회 이야기’를 펴냈다. 한국교회 대표적 분쟁교회였던 화곡동교회(현 치유하는 교회)의 담임으로 지난 22년간 무려 54건의 고소를 겪어야 했던 김 목사는 지난 시간에 대한 회개와 간증, 상처와 아픔에 대한 치유를 책에 담았다.
그는 <치유목회 이야기>에서 ‘치유’에 초점을 두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상처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는 간증과 체험을 통해 목회가 무엇이고 왜 어려운지, 특히 치유목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신앙의 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세세히 기록했다.
김 목사는 “일찍이 마음에 많은 상처와 슬픔 가운데 상담치유학에 관심을 가졌다.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목회상담을 전공했고,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도 목회상담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시카고신학대학원에서는 가족치료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며 “치유의 복음을 교리적으로 전하기보다 아픔을 나누면서 눈물과 감동의 예배로 다가가니 많은 치유를 경험할 수 있었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교인들의 아픔을 보고 터치해줄 수 있는 관심과 열정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적으로는 은혜, 육적으로는 축복을 받으라고 강요했지만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다보니 삶의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게 되고, 가정과 교회까지도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교회가 그동안 영혼 구원과 육신의 질병에 대해서는 강조했지만,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소홀했다. 그러다보니 가정도 교회도 불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려운 현실에 처해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복음과 십자가 안에서 회개하고 용서하고 믿음으로 간구할 때 개인적인 치유가 회복되고, 나아가 가정의 회복, 교회공동체의 치유가 이뤄진다”며 “진영논리로 분쟁하다보면 끝이 없다. 치유의 복음 안에서 회개하고 결단하고 용서하면 모든 불행과 고통은 치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유의 개념을 크게 확장한 김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총, 한교연은 하나 되어야 한다. 류영모 목사님이 대표회장이 되어 기대를 가져본다. 단번에 해결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한국교회는 이 세 연합기관이 하나로 통합되는 일을 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총회에 먼저 적용하고, 한국교회에 소개해서 같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통합된 하나의 힘으로 나아가야 대사회 관계에 있어서도 더 힘있게 복음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부터 희생하지 않고는 결코 이룰 수 없는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치유목회 이야기>는 △1. 치유목회 태동기 △2. 치유목회 훈련기 △3. 치유목회 연단기 △4. 치유목회 적용기 △5. 치유목회의 결실기 등 다섯 개의 챕터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