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김영주)은 공동으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사회신조> 채택 9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제4차 학술심포지엄을 가졌다.

 

이홍정 총무와 김영주 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심포지엄은 한규무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기조강연으로 "사회신조 채택의 배경과 역사적 의미", 장동훈 박사(인천가톨릭대학교)가 초청강연으로 "복음을 더 잘 이해할 때까지-가톨릭 사회참여 여정을 통해 본 사회신조"를 발표한데 이어, 최경석 박사(남서울대학교)"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 사회신조에 대한 윤리적 평가", 홍성표 박사(연세대학교)"사회신조를 통해 본 해방 후 정부 수립기의 개신교 사회운동- 그 의미와 과제를", 강혁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사회신조를 통해 본 1970년대 이후 한국 개신교 사회운동-그 의미와 과제"를 각각 발제하고, 전체 발표자와 토론자가 함께 종합토론을 가졌다.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오늘날 NCCK의 전신)19329, 12개 조로 구성된 다음과 같은 <사회신조>를 천명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류를 형제로 믿으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회가 사회의 기초적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일절의 유물 교육, 유물 사상, 계급적 투쟁, 혁명 수단에 나타난 사회개조와 반동적 강압에 반대하고, 나아가 기독교 전도와 교육 및 사회사업을 확장하여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사를 받고 갱생된 인격자로 사회의 중견이 되어 사회 조직체 중에 그리스도의 정신이 활약케 하고 모든 재산을 신()으로부터 받은 수탁물(受託物)로 알아 하나님과 사람을 위하여 공헌할 것으로 믿는 자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인류의 권리와 기회 균등, 2. 인류 및 민족의 무차별 대우, 3. 혼인 신성, 정조에 남녀 동등 책임, 4. 아동의 인격존중, 소년노동의 금지, 5. 여자의 교육 및 지위 향상, 6. 공창 폐지, 금주 촉진, 7. 노동자교육, 노동시간 축소, 8. 생산 및 소비에 관한 협동조합의 설치, 9. 사용자와 피사용자 간에 협동조합 기관의 설치, 10. 소득세 및 상속세의 고율적 누진법의 제정, 11. 최저임금법, 소작법, 사회보험법의 제정, 12. 일요일 공휴법의 제정, 보건에 관한 입법 및 시설(施設)."

 

이날 토론에서는 19329월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가 <사회신조>를 채택은 했지만, 교회와 사회를 향한 '발표는 없었다'는 주장과 함께, 이후 과연 한국교회가 이 <사회신조>를 의식하고 그에 걸맞은 사회운동을 해왔는가 하는 물음이 제기되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이 <사회신조>가 추구하고 가르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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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사회운동 '사회신조'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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