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26(목)
 

내림마음의 신앙


우리는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의 공생애의 삶 속에 나타난 가난하고 고난 당하고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한 자기 희생적 사랑과 섬김을 통한 삶의 실천을 넌지시 우리에게 함께 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강제적인 지배적인 통치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통치이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삶에 대하여 통전적인 이해를 갖고 객관주의와 주관주의는 통합적 또는 종합적으로 이해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의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사건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신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객관적 현실이다. 그러나 "내림"은 본질적으로 십자가로 사랑의 구원을 알게 한다. 십자가는 단지 절망이거나, 부활을 기다리며 부활로 가기 위한 전단계가 아니라 그 자체가 생명의 힘이며 능력인 것을 ‘내림’으로 그 의미를 지닌다.
그리하여 "내림마음의 신앙"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의 내림이며 이로써 하나님의 은총을 알게 한다. 이 은총은 값싼 것이 아니라 값이 비싼 사랑하는 아들을 대가를 치르면서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인 것이다. 여기에 우리는 은총의 사랑이 높으신 보좌를 버리고 낮은 곳을 향하여 죄의 어두움에 내리시는 성령의 역사(役事)로 내려오신 그 은혜의 보답이 우리의 신앙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내림마음의 신앙”은 큰 희생을 치르고 생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은총을 믿는 마음이 우리의 신앙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신앙은 철저하게 자기 죄를 회개하는 성령의 능력으로 자기를 살피는 마음가짐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지난 60년 - 80년대에 한국교회의 급성장과 부흥운동에서 파생한 여러 가지 후유증을 보게 된다. 이는 잘 사는 가치가 경제성장에 따라 이루어지는 산업화의과정에서 농촌공동체의 해체와 급격한 도시화로 불안과 혼돈 속에 많은 사회적 병폐를 보게 된다. 빈부격차의 심화, 자본주의적 경쟁의 격하, 백성의 수탈과 억압 속에 급성장한 교회는 기복신앙을 강조하고 세속적 가치와 욕구를 충족시키며 불의한 권력자들과 부정한 부자들을 축복함으로써 빈부격차로 오는 소외에 무관심으로 외면하였다. 세속적 물질 축복과 성공을 약속해 주고 건강과 부와 출세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고 이것이 신앙의 결과로 측정하는 경향이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사회윤리가 약화되고 자성(自省)이나 자기부정의 영성이 부족함을 알게 한다. 이로 인해 교회는 물량적, 대형적 외적 요소로 양적 교회부흥의 척도로 여겨 왔음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여기에 우리는 자기 마음을 비우고 나눔으로 자기부정의 영성이 부족함을 깨닫게 된다. 지금 우리는 양적(量的) 부흥에서 질적(質的)인 영적(靈的) 부흥으로 전환하는 시대를 요청 받고 있는 것이다. 영적인 삶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본이다. 우리의 모든 삶은 영성을 기초로 해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스도교의 영성은 주님이 삶으로 보여 주신 삶이 십자가의 길이요 곧 영성의 삶이요 그 삶이 우리의 삶 속에 심어져서 성장 성숙해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이 영성은 참다운 인간이 되는 길이며 참다운 교회가 되는 길을 알게 한다. 그리하여 영성의 훈련으로 우리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성령의 역사로 사는 십자가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물량주의, 실용주의, 도시화로 인하여 영성이 망가짐으로 인하여 사회문제, 높은 범죄율, 가정의 붕괴, 가치관 타락, 소외감이 심화됨으로 사회적 병폐가 만연되어 가고 있음을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는 영성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인간성의 회복에 나서야 한다. 영성의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하신 낮은 곳을 향한 방향이다. 저 높은 곳이 아니라 저 낮은 곳을 향하신 우리의 삶의 자리를 알게 한다. 변화산에서 베드로, 요한, 야고보에게 보이신 것은 변화산에서 보이신 영광스러운 모습을 산상에서 보고 안주하려는 그들에게 세상으로 내려가게 하심의 뜻을 알게 한다. 하나님아버지 사랑은 우리에게 “내림마음의 신앙”을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를 알게 한다. 예수님은 낮은 자의 표상이요 가난하고 소외되고 천한 자의 벗이었다. 낮고 천하고 썩고 더럽고 어두운 곳을 찾아 소금과 빛으로 친히 삶의 길을 열어 보이셨다. 그리하여 그 자리에는 구원과 해방이 오게 하신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내림마음의 신앙" 가짐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림마음의 신앙”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림마음의 신앙”은 절대화를 거부함으로 하나님과 동등 됨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예수님이 낮은 곳에 마음을 두시고 내려 오셨으므로 이를 알게 한다. 절대하나님은 사랑의 아버지의 마음으로 내림사랑을 십자가로 몸과 마음을 보이신 것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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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마음의 신앙 - 배성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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