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소설’이라는 장르다. 신약 5복음서에 제자들이 기록한 예수님의 행적과 사건들을 ‘소설’의 방식으로 이를 풀어냈다. 그렇다보니 성경에는 없는 예수님의 구체적인 생각과 이를 바라보는 제자 등 주변인들의 심리가 매우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본 소설에서는 예수님이 공생애에 나서기 전의 시간인 청소년, 청년기의 예수를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성경에 없는 청소년, 청년 예수를 그리기 위해 당시 유대인의 생활과 관습 등을 연구했다. 이는 독자들에게 성경에서 볼 수 없었던 예수의 또 다른 생애를 만날 매우 이색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작품의 저자인 양병모 목사(산마루교회)는 소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많은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연구했으며, 작품의 무대가 되는 이스라엘과 베들레헴, 나사렛 등을 수시로 오갔다. 특히 마지막 한 달은 이스라엘에 머물며, 최종 탈고에 이르렀다.
20대에 만난 예수와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삶이 송두리째 변하는 경험을 한 저자는 ’예수의 일생‘에 대한 글을 쓰려는 강렬한 열망에 붙들렸다.
저자는 사건 위주로 된 신약성경 속 단편적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 입체적인 예수의 모습을 그려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예수의 출생부터 애굽을 거쳐 나사렛에서의 성장과 공적인 삶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연속된 이야기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신약성경 속 사건들을 나열하는데서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목사이자 작가적인 상상력과 고증을 거쳐 예수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생생하게 그려냈고, 3년 반의 공생애 기간 역시 단절 없이 연결하여 사건과 사건 사이의 감추어진 의미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열두 사도, 칠십 인의 제자, 여인 등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가 함께 소설로 탄생한 우리 시대의 예수 이야기를 읽어야 할 이유이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2천 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성경 속 딱딱한 예수와 1세기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이 책을 손에 잡은 독자들이 끝까지 술술 읽게 하는 힘이 여기에 있다.
사실 이 땅의 모든 것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행동이 따르는 실화(實話)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느냐이다. 그렇지 않으면 빈껍데기만 남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예수 이야기를 통해 ’더 나은 이야기‘를 어떻게 우리 삶 속에서 써 나갈 수 있을지 질문하고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진리는 무엇이냐가 아니라 진리는 누구인가여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조차 진리를 눈에 보이는 무엇으로 찾으려 한다. 그러면 예수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아들을 읽다보면 ‘진리가 누구인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2000년 전 유대 땅뿐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함께 하시는 분임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의 아들’을 넘어 ‘하나님의 아들’로 진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소설로 탄생한 예수 이야기 하나님의 아들은 진리를 탐구하려는 기독교인뿐 아니라 예수에 관심있는 비기독교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 관심이 있는 기독교인들이나 교회 소그룹 모임을 위해서도 좋지만, 전도용으로도 제격이다.
저자가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하나로 관통된 글을 통해 1세기 유대 땅으로 가서 한 인생을 사신 예수를 가까이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겪을 때의 감동이 어떠할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지 않나요? 부디 주 예수와 함께하는 순례의 여정이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주님의 품 안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제 책을 들고 오늘 살아 숨쉬는 ‘예수 이야기’를 만나보자. <양병모 저/ 국민북스/ 18,000원>
전역 후에 만난 멘토들을 통하여 성경의 지평을 넓히고 히브리어 원어 연구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예수와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예수의 일생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부어졌다. 이를 위해 복음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는 물론 몇 차례의 성지순례를 통해 마침내 예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 형식의 글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현재는 목회 외에 ‘에메트 성서연구원’을 통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성경 속에 감추어진 보석 같은 진리들을 드러내고자 하는 소망 하에 ‘진리 시리즈’ 발간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