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jpg

 

추억이란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주신 선물일 것입니다. 기억과 추억은 또 다른 차원이죠. 동물도 본능적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러나 동물은 추억의 사유를 할 수는 없습니다. 짐승들에게 무슨 추억의 인문학이나 심리학 같은 것이 있겠습니까? 추억이란 기억보다 몇 차원이나 높은, 뭔가 아름답고 푸근하게 채색되고 윤색되어 있는 차원의 기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똑같은 기억이라 하더라도 그 기억이 나쁜 기억으로만 남아 있으면 상처가 되고 수치스럽지만, 그것이 좋은 채색으로 윤색되어 있으면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그토록 꾸중을 듣고 매를 맞았지만, 다시 지내놓고 보면 그 역시 그리운 지청구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꽤 오래전 복지TV 최규옥 회장님이 사시는 자택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앞에는 갈담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곳인데요. “,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제가 회장님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회장님, 이 집을 저에게 파시지 않겠습니까? 얼마면 되겠습니까?” 저는 제 아호를 지산(池山)이라 할 정도로 전원적이고 지산(池山)적 삶을 구가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최 회장님이 저에게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허름하긴 하지만 작은 방갈로 별장이 있는데 이걸 수리해서 쓰고 싶은 의향은 없으신가요?” 저는 그 자리에서 오케이 했습니다. 호화 주택도 아니고 아주 작은 방갈로였기 때문에 저에게는 너무나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뛰는 심장과 함께 꿈을 꾸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저수지에서 여름이면 수영을 하고, 겨울이면 썰매를 타는 추억을 재현해 보리라. 산들바람이 산들 불어오는 날 저녁은 야간낚시도 한번 해보리라...” 그러나 아직까지 수영 한 번도 못 해보고 낚시 한번 던져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정말 너무 일정이 바빠서 하루저녁 자고 온 날 외에는 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겨울이 왔습니다. 저는 당장 김정호 장로님께 썰매 좀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겨울 초에는 얼음이 단단치 않고 그 위에 눈까지 내려서 썰매가 잘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명훈 안수집사님이 우산대로 썰매를 만들어 선물로 가져오셨습니다. 게다가 지난주는 평균 날씨가 영하 10도를 밑돌면서 얼음이 더 단단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썰매가 참 잘 나갔습니다.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저수지 맨 끝에서 맨 끝을 몇 번이나 왕복을 했습니다. 얼마나 신이 났으면 두꺼운 점퍼를 벗어버리고 겨울 사나이가 되어 반팔 차림으로 썰매를 탔겠습니까? 저도 모르게 아하, 썰매의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그야말로 동심 천국이었습니다. 너무나 좋아서 얼음 위에 눕기도 하고 뒹굴기도 하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대로 재현해 본 것이죠.

 

썰매.jpg

 

문득 순간적으로 이런 깨달음이 왔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면 그리움이 생기지만, 그 추억을 재현하면 젊음이 찾아오나니...” 정말 소년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고 마음이 청춘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인생이란 짧고도 긴 추억의 여행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좋은 추억을 삶의 책장에 기록하면 그 시절이 그리워지지만, 추억을 재현하면 그리움을 넘어 젊음의 시절로 돌아가고 젊음이 내 안에 찾아옵니다.

 

2024년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젊음을 되찾고, 젊음의 유레카를 많이 외치는 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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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30

  • 86547
요큐르트

아직도 청춘이신 소강석목사님
반팔이 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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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젊음의 유레카!!
올해는 건강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재현하는 한해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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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젊음을 유지하시는 방법이 있으셨네요~ 젊음의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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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스키도 아닌 골프도 아닌
썰매를 타는 대형교회 목회자
그것도 미국 디즈니랜드의 가장
화려한 놀이기구 보다 더 타고 싶게 하는
동기부여!!!
젊음을 다시!!!
백이십세 주님이 불러도
할 일이 남았다고 더 있다 간다고 전하는
인생될 수 있기를 오늘도 주일 충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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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주 안에서 젊음을 누리시는 은혜로운 모습에 도전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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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랑

주 안의 모든 순간이 아름다운 추억의 유레카가 되길 기도하며 남겨져 찾아올 날들 까지도 아름다운 유레카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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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썰매타며 젊음의 유레카를 외쳐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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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

올한해 젊음의 유레카를 외치게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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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재현

추억을 재현하면 젊음이 온다는 말씀 한번 도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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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총명

날씨와 상황에 굴하지 않고 나에게 맡기신 무게를 짊어지며 얼음판을 힘차게 달려가나가는 2024년 되길 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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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터

젊음의 유레카를 많이 외치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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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미

주님을 향한 초심의 마음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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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젊음의 유레카!!! 저도 외쳐보렵니다 목사님 대박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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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샤인

추억을 재현하면 젊음이 온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얼음을 지치시는 모습이 소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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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썰매를 보니 동심의 세계로 잠시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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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가

추억을 재현하며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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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젊음을 즐기시며, 주님주신 축복을 누려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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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숙

올해는 젊음의 유래카를 이루워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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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눈썰매의 기쁨을 통해 젊음의 감격이 회복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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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종

젊음도 재현하고 하나님의 섭리도 깨닫고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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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ㅎㅎ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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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맘

주 안에서 젊음의 유레카를 발견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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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썰매타는모습이동심의마음으로
추억의썰매를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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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sperfections

시인의 감성은 동심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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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늘

청춘이신 울 목사님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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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doe

젊음의 유레카를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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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어리아이같이 좋아하시는 모습에 함께 젊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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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반팔이 진짜 젊다는걸 보여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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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동심의 유레카를 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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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아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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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추억을 재현하면 젊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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