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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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 전광훈 목사)와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오는 14일과 15일 수원 화성 라비돌리조트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한다. 양 교단은 지난 9월 1일 통합협의회 최종보고서를 채택했으며, 협상단장을 맡은 유충국(대신), 이종승(백석) 부총회장의 서명으로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국기독교선교 130년 역사가 분열로 얼룩진 가운데 개척과 자립의 전통으로 성장해온 건강한 장로교단이 하나가 되는 것은 교회사에 극히 드믄 일로 한국교회에 신선한 자극이 될 전망이다. 또한 통합 후 대신과 백석은 7000교회가 넘는 대형교단이자 한국교회 3대 교단으로 우뚝 서게 된다.
대신과 백석의 교단통합은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양 교단의 믿음으로 가능했다. 각자 교단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 분열된 교단이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출발부터 다른 두 장로교단이 통합을 이룬 것이 특징적이다.
지난 1일 열린 ‘통합추진협의회 최종보고회’에서는 법제위원회, 사무행정위원회, 총회준비위원회 등 3개 소위원회 보고를 채택했다. 3개 위원회는 지난 2월 통합협상단 구성 이후 교단 헌법과 규칙, 행정, 사무 등에 대한 통일작업을 진행해왔다.
장장 8개월 간 10차례가 넘는 회의 끝에 신학노선, 목사자격, 노회구성, 윤리규정 등에 대해 상당한 합의를 이뤄냈다. 또 양 교단은 서로의 장점을 적극 수용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장로교 모법을 적용하는 등 배려와 양보로 모든 일을 추진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통합총회는 ‘믿음으로 하나되어 사랑하는 총회’(창 2:24~25)을 주제로 개회예배를 드린 후 통합헌법과 규칙 추인, 임원선거,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기타 안건 처리 순으로 진행되며, 15일 오전 파회한다. 임원은 양 교단 합의에 따라 통합총회장은 장종현 목사, 목사 제1부총회장 백석 이종승 목사, 제2부총회장 대신 유충국 목사, 제3부총회장 백석 이주훈 목사, 제4부총회장 대신 박근상 목사, 장로부총회장 대신 이정환 장로, 백석 김용민 장로, 사무총장은 백석 이경욱 목사, 대신 홍호수 목사를 추대하기로 했다.
특히 통합총회에서는 한국교회를 복음으로 지키고 세속화의 물결을 막아내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을 담아 △동성애법 제정 △종교인 과세 △이슬람의 확산 △역사교과서 왜곡 등 한국교회 4대 현안에 대한 교단 입장을 담은 선언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대신과 백석의 통합논의는 백석이 합동정통 교단명을 사용하던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이후 2000년에 통합전권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설명회와 연합기도회를 여는 등 상당한 진전을 보인 바 있다. 대신총회는 노회수의를 거쳐 2/3 동의를 얻기도 했으나, 최종 합의에서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그사이 백석총회는 지난 2013년 3300교회에서 2015년 현재 5600교회로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예장 개혁, 성경총회 등 건강한 장로교단들과 잇따라 통합을 이루면서 한국교회 ‘연합’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던 중 지난해 예장대신 전권위원회가 교단통합을 다시 타진하면서 논의가 시작됐고, 대신 49회, 백석 37회 총회를 앞두고 극적인 합의를 이루며 양 교단이 통합을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9월 총회 결의를 얻어낸 대신과 백석은 지난해 12월 16일 통합선언 후 오는 14일 역사적 통합에 이르게 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는 1961년 대한신학교 설립자 김치선 목사에 의해 ‘대한예수교성경장로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됐으며, 1972년부터 교단명칭을 ‘대신’으로 사용했다. 대신은 역사적 개혁주의신학을 전통으로 김치선 박사의 ‘우물파기운동’에 매진하며 개척, 성장을 이뤄 현재 2600교회의 교세를 가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1978년 대한복음신학교(현 백석신학교) 설립자 장종현 목사에 의해 ‘대한예수교장로회 복음총회’로 창립됐으며, 1982년 합동정통으로 교단 명칭을 개정하여 사용하다가 2009년 백석으로 총회 명칭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석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5대 솔라’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합의 정신으로 성장을 이뤄 현재 5600교회의 교세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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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백석, 세부협상 마무리 ‘역사적 통합’ 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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