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매각이라는 구체적인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이사회에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이하 대진성주회) 관련 인사들이 대거 영입된 것만으로도 교계는 안양대의 매각설을 충분히 의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8일 안양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목사)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 재학생, 동문, 교수, 교단 목회자 등 5백여명은 세종시 소재 교육부를 찾아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 및 이사진들에 대한 특별 감사와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비대위원장 이은규 목사는 “김광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의 족벌 갑질 경영은 비리 사학 그 자체다”면서 “학교 구성원들과 동문들도 모르게 불법적으로 뒷거래 형태로 학교를 매각하고 먹튀 하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인 만큼 관계당국과 교육부는 철저하게 조사해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관계당국과 교육부는 철저하게 조사해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사학 비리’라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우일학원은 학내 구성원들뿐 아니라 교육부도 모르게 이사진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면서 뒷돈을 거래하는 방식의 매각을 추진해 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이사진 교체 요구를 승인할 경우 정부가 족벌 사학을 감싸는 것”이라며 “우일학원은 안양대학교에 별다른 투자도 하지 않고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절대 용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한 예장대신 총회장 안태준 목사도 “안양대는 교단의 근간”이라며 “교단 30만 성도들은 대진성주회에 학교를 매각하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우리 사회를 혹세무민하는 단체에 학교를 매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과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정부가 사학 비리에 대한 적폐 청산을 이번 기회를 통해 해야 한다”면서 “교육부도 모르게 순차적으로 이사진을 교체하면서 뒷돈을 거래하는 방식의 매각은 정부가 족벌 사학을 감싸는 것과 같은 것이다”면서 “재단이 학교에 투자한 것도 없으면서 불법적인 매각을 통해 매각하려는 것을 절대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했다.
재학생 및 동문, 교단 관계자들은 김영규 목사(대응분과위원장) 인도로 구호를 외치며 교육부 인근을 행진했다. 이들은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의 이사 승인 취소”, “김광태 이사장과 이사진의 즉각 퇴진”, “학교 매각 반대”, “학교 설립 이념 훼손 즉각 중단”, “족벌 사학 경영과 뒷거래 철저히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왕현호 신학대 학생회장은 “우일학원 김 이사장과 이사들이 신앙양심을 파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대진교육재단에 학교를 매각할 경우, 수백 명의 신학대생들과 신대원생들은 학교를 그만둬야 할 처지”라고 호소했다.
조동현 총학생회장도 “구성원도 모르게 학교를 매각하려는 김광태 이사장과 이사진들에게 분노를 느낀다”며 “김 이사장은 불법 매각에 대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동문회장 박근상 목사는 “건학 이념을 훼손하면서 학교를 매각하려는 시도에 대해, 동문들은 끝까지 반대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김광태 이사장과 이사진들은 건학 이념 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