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역사상 총회가 하루만에 끝난 것은 처음이었다. 총회측은 이날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총회가 열리는 장소의 정문에서부터 열 감지기를 통해 발열 체크를 하고 ‘전신 소독기’를 통과해야만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며, 총회장에 입장한 대의원들은 방역마스크(KF94)에 안면대까지 착용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소독제, 위생장갑까지 착용하며, 모든 감염 예방 조치를 완료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먼저 관심을 모았던 총회회관 재건축 승인이 결국 부결됐다. 총대들은 재건축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치열한 토론을 거친 후, 1년간 연구를 더 거친 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총회 임원 선거에서는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가 투표없이 총회장에 추대된 가운데, 치열한 접전을 보인 총무 선거에서는 설봉식 목사(마천동교회)가 당선의 영예를 얻었다. 설 목사는 문창국 목사(안산 단원교회) 유윤종 목사(전 교역자공제회 국장), 김종두 목사(대구 수성교회) 등 4명이 출마한 총무선거 1차 투표에서 전체 대의원 703명 중 236표로 가장 많을 지지를 받아 승기를 잡았으며, 마지막 3차 투표에서 687표 중 363표로 과반수를 넘어 총무에 당선되었습니다. 총무와 임원 선거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성의 신임 임원은 △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성락교회), 고영만 장로(수정교회) △서기 이승갑 목사(예산 용리교회) △부서기 정재학 목사(부천 지산교회) △회계 노수헌 장로(광명중앙교회) △부회계 김정호 장로(홍성 구성교회) 등이다.
총회 회무가 하루로 줄면서 총회본부재건축연구보고 등 중대 사안만 제외하고 모든 보고를 서면으로 받았다. 총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안건 외의 나머지는 총회 실행위원회에 위임해서 처리하기로 했다.
총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기수단 및 순서자 입장으로 시작되어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인도로 부총회장 정진고 장로가 기도하고 서기 이봉조 목사의 성경봉독 후 제113년차 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어머니께 문안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류정호 목사는 설교에서 “어머니의 이름이 고결한 이유는 희생 때문”이라며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교단 부흥을 위해서 희생하며 원하지 않는 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가운데 개 교회와 기관, 개인들이 작은교회 회생 지원금을 모아 준 것에 감사하며 교단이 지속적으로 십자가를 지고 주님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