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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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의 교육을 통한 선교 접촉점은 참으로 중요하다. 대부분의 선교사가 말씀 선포 이전에 접촉점을 갖게 되는데 피부와 언어가 현지 사람들과 다른 한국인 선교사는 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거부감을 완화하여 그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전략이 한국어의 가르침이다.
필자는 교수 생활을 하면서도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끊임없이 전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 요소들 가운데 하나가 평생교육원을 통한 한국어 교원 양성이다. 이는 국립국어원으로 부터 교원양성을 허가 받아서 교원들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기관을 만들어서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좋은 교수와 일꾼들을 만나서 2013년부터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우리 평생교육원에서 교육 받은 두 사람의 선교사가 아프리카의 르완다 지역으로 파송되었다. 지난 7월 19일 두 분의 파송식이 수원명성교회에서 있었다. 그 분들에게 전달해야할 “한국어 3급 교원 교육 수료증‘을 갖고 참여하였다. 어떻게 보면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도 있지만 기어이 떠나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우리 기관을 통해서 그들의 사역에 일조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생기는 순간이었다.
필자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선교지에 전략화 하기 위해 서둘렀던 이유는 경험에 의한 것이다. 과거 선교 단체에 근무하던 중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활동하기를 원했지만 언어를 배울 길이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에 노량진에 소재한 SDA영어 학습당을 두드리게 되었다. 그들에게서 영어를 배우면서 언어가 선교의 접촉점을 갖는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제 세계는 한국어를 신기하게 볼 뿐만이 아니라 배우기를 원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한류의 본질은 문화적 요소이다.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싶어 하고, 배우고 싶어 하고, 경험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요구이다. 한류를 통해서 화면 속에서 한국을 이해하도록 했다면 이제는 교육을 통해서 배우게 해야 함과 아울러 직접 경험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래의 글은 몇 년 전 국내의 인터넷에 소개된 내용이다.  북동유럽 발트해 인구 320만 명의 나라 리투아니아에도 최근 한류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빌뉴스대학교에서는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이 ‘한빌뉴스’(HANVilnius) 동아리를 결성해 한국 문화 배우기와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빌뉴스대학교는 1579년 설립된 동유럽에 설립된 유서 깊은 대학교 중 하나이다. 15년 전 부터 여러 해 동안 한국어 강좌가 열렸으나 한동안 중단되었다. 그런데 2010년 9월부터 주말학교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를 다시 가르치고 있다. 빌뉴스대학교는 향후 2-3년 내에 선택과목이 아니라 학사과정 프로그램으로 한국관련 학문이 자리잡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어 수강생들은 함께 정보를 공유하면서 한국을 더 많이 알고, 한국 문화를 익히고 이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동아리를 결성했다. 최근에 동아리 결성식이 열린 빌뉴스대학교 동양학센터 강의실은 100여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태극기를 벽에 걸고, 또한 스크린에 띠우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창립 회원들은 리투아니아어와 직접 배운 한국어를 사용해 연극적 요소와 함께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스크린을 통해 한국의 대중 가수나 그룹이 등장할 때에는 사방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들 가수들의 실제 공연장에 온 열혈 지지자들을 보는 것 같았다. 함께 아리랑을 부르면서 행사를 마쳤는데 어느 한인회 모임에서보다 더 한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 대중가요 등이 주로 리투아니아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펴져 있다는 것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 동아리 창립 회원이기도 한 리투아니아인 외교관은 한국 드라마는 짧고, 상황전개가 빠르며 서양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막 없이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필자가 소개한 리투아니아에서의 한글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의 기대심리를 선교전략으로 연결시켜야 하겠다.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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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한국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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