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25-3.jpg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강릉 실내종합체육관에서 ‘부흥, 교회부흥, 교단부흥’을 주제로 제10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오류동 구 총회회관 매각을 결의했다. 또한 총회장 선거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박빙의 승부 끝에 유영식 목사가 당선됐다.
총회장 선거는 유영식 목사와 윤덕남 목사가 후보로 나서 2차에 걸친 투표 결과 유영식 목사가 625표로 595를 얻은 윤덕남 목사를 겨우 30표 차이로 따돌렸다.
함께 진행된 제1부총회장에서는 김중근 후보와 박종철 후보가 겨뤄 박종철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총회장에 당선된 유영식 목사는 “그동안 교단 총무를 역임하면서 교단의 제반 문제들과 해결방법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총회장 직무에 임하겠다”며 “교단의 변화와 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의도 총회회관 부채와 관련해서는 “여의도 빌딩 부채 상환에 최대의 힘을 다하겠다”며 “침례교인 1인 1만원 운동으로 부채 상환에 불을 피우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기침은 이번 총회에서 이전 총회사무실이 위치했던 오류동 총회회관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유지재단이사회는 ‘제276차 재단이사회에서 총회부채상환을 위해 오류동 총회빌딩 매수의향서 처리를 위한 총회상정’ 안건을 제출했고 이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장시간 지속됐다. 오류동 빌딩 매각에 대한 찬반은 물론 여의도 빌딩 매각 등 여러 의견들이 제기되며 재산 처분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 결국 상정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오류동 총회회관 건물 매각이 결의됐다.
총회가 오류동 총회회관을 매각한다고 해서 모든 부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채 해결이 전 총회적인 관심사인데다가 신임총회장이 취임사에서 부채 해결을 제일의 과제로 밝힌 만큼 이를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침례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그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움직임도 엿보였다. 새대구지방회가 청원한 ‘5월10일 침례교 신사참배거부 기념일 교단 제정’의 건 이 통과된 것이다.
이번 교단 기념일 제정은 교단 역사의 획기적인 기념일로, 그동안 일제 강점기 한국교회에 대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에 굴복하지 않고 신앙을 지켜온 침례교단의 전신인 동아기독교의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임원 해임 인준 및 징계의 건’에서는 “결원 임원 선임 거부에 따른 총회규약 11조 21항과 교육부 지침 공문에 따라 이사 전원 해임과 총회 규약 25조 4항에 의거 징계를 상정하기로 함”이라는 내용이 청원되어 침신대 이사와 총회 조사위 홍성식 목사, 대의원들간의 격론이 벌어졌다.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성지현 이사장이 정기총회 상정안건 처리 전까지 참석치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침례신학원 이사에서 사임하는 것으로 처리했고 결국 성 이사장의 불참으로 사임이 공포됐다. 오랫동안 골칫거리로 이어져온 침신대 이사회와의 문제는 얼마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총회 임원회가 “동성애에 반대하는 교단적 입장이 필요하며 앞으로 동성애 문제에 대한 목회적 대처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자”며 상정한 ‘동성애 반대에 따른 교단 대책의 건’은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의됐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침, 오류동 총회회관 매각 결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