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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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지에서 선교사의 일차적 책임은 무엇인가? 이는 말씀의 선포이다. 이 문제는 선교사가 지닌 신학의 유형에 따라서 일차적이냐 아니면 2차적이냐로 갈려지게 된다. 피터 바이어 하우스는 선교를 위한 말씀의 중요성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의 확신에 의하면 복음 선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중심과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고전적이며 복음적인 선교 이해에 본질적인 자료이다.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서 제7장에 복음의 교의와 교회의 표지로 언급된 성례는 가시적인 말씀으로서 넓은 의미의 말씀에 포함된다. 예수님이 행하신 치유의 기적은 천국 복음 선포의 구체적인 내용을 신뢰하게 하는 부수적인 표지로 이해되어야 한다. 4복음서 전체와 사도행전에 재현된 선교명령의 형식들에도 해당된다. 여러 곳에서 사도들에게 주어진 명령이 말씀에 대한 봉사로 나타난다. 그에 상응하는 개념들은 ‘설교하다’, ‘가르치다’, ‘증인이 되다’, ‘제자를 삼다’, ‘세례를 주다’, ‘죄 용서를 하다’ 등이다.
말씀에 대한 봉사는 다른 모든 목회 적이며 사회봉사적인 교회의 과제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이다. 로잔 언약(5번 항목)에도 올바르게 표현되었듯이 사회정치적 책임은 선교 개념에 포함시킬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그리스도인의 의무에 내포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은 직접적인 구원을 위한 교회의 파송의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처음부터 의도된 하나님의 명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지시에 따른 선교에 의해 구원받은 사람들의 순종의 열매요 결과이다.
선교자료로서의 말씀에 대한 높은 가치평가는 무엇보다도 성경자체의 증언과 다음과 같은 체험에 기인한다. 그 체험이란, 성경은 의미 있고 깨달음을 주는 특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바로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창조와 구속과 성화를 이루신다.
그러면 선교사가 지녀야 할 복음의 진정한 내용은 어떤 것인가? 파송 된 자는 듣는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이 받은 바를 전하는 것이다. 사도들은 첫 번째 파송 받을 때부터 분명한 메시지, 즉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와 마땅히 회개해야 하는 메시지를 받았다. 복음의 내적 통일성은 두 가지 근거를 가진다. 첫째로, 예수님이 그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약성경의 참된 의미를 밝혔을 때, 그리스도 자신에 의해 분명하게 해석된 동일한 역사적 사건에 기인한다. 둘째로, 모든 사도들에 의해 확고한 전승재료로 보전되고 선포된 것에 기초를 둔다. 바울 역시 자신의 사도직이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주어졌음과 그에게 선물로 부여된 비밀의 인식을 열정적으로 변호하였지만, 때때로 그가 받은 전승을 증거로 제시하였다. 일찍이 문학적인 자질이 있는 일단의 기독교인이 예수님의 생애와 말씀에 관한 기록물들을 편찬한 후에(비교 눅 1:1f), 이 문서는 원래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구두 선포를 의미했던 것인데 후에 “복음”(막 1:1)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성경은 세계 선교를 통하여 항상 선교지의 새로운 언어로 번역됨으로써 전 세계교회를 교의적으로 묶어주는 연결점이 된다. 고대 교회의 이러한 성경의 확정과 신앙고백의 형성 과정은 영지주의자들의 거짓 학설이 성경을 자의적으로 변경하는데 대응하는 영향력 있는 보호 장치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성경의 복음을 지시하는 것 자체가 복음화를 상황주의의 그늘 아래 새롭게 구성하는 시도와 시대사조의 흐름을 절대적인 위임으로 인정하려는 자의적인 경향에 대응하는 필수적인 경고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절대적 진리인 성경이 문화의 벽을 넘어 갈 때에는 가변적 요소를 지닌다. 즉 16,17세기 인도와 중국에서의 예수회 선교 시대 이래로 다양한 개념으로 사용된 선교방법으로서의 적응의 노력과 논쟁은 선교 이론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적응을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요청은 이미 사도들의 선교방법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지적되어야 할 것은 적응에는 신학 개념이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풍습에의 적응이 관건이다. 개념의 가변성을 통하여 생긴 차이점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관념의 차이이다.
비록 문화적 가변성이 존재할지라도 선교사는 절대적인 진리인 성경을 인간의 사변적 이론을 들어 바꾸거나 훼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선교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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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하나님 말씀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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