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 2017년 사회 문화 주요 이슈 및 내년 전망
2017/12/23 10: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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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갈등 여전, ‘작은교회’서 ‘좋은교회’로의 트렌드 변화
문선연, 올 한해 이슈 정리 및 내년 문화선교 트렌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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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사회문화 주요 담론 ‘문재인 정부’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목사, 이하 문선연)은 올 한해 사회문화 분야의 10가지 주요 이슈를 선정했다. 문선연은 올 한해 주요 담론으로 ‘문재인 정부의 출범’, ‘점점 대두되는 4차 산업혁명’, ‘갑질 논란’을 꼽았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2017년을 돌아보는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량을 헤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전환점이 되었다. “촛불혁명”이라고도 일컬어지는 평화적 국민참여과정을 통해 조기출범한 문제인 정부는 제1과제로 적폐청산을 내세웠고 한국사회에 오랜 동안 쌓여온 낡고 부패한 폐단들을 일소함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하였다. 이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여·야간의 적지 않은 논란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실 주체들 간의 갈등을 뛰어넘어 한국사회의 통합을 이루어내는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남북문제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파고를 넘어 자유, 평화, 인권, 생명, 공동선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할 과제가 문재인 정부 앞에 놓여있다.
갑질 논란은 지속적으로 회자된 한국 사회의 현실이기도 하다. 유명 프랜차이즈 피자 본사의 갑질 행태, 육군 대장과 부인의 공관병 갑질, 유명 제약회사의 회장이 보여준 기사에 대한 폭언과 인신모독은 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러한 갑질 형태는 직장 내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로 드러나기도 하였다. 유명 가구 회사 내에 벌어진 상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 논란과 한 종합병원이 재단 장기자랑행사에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의상과 춤을 추게 한 것은 직장 안에 있는 갑질의식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의식과 맞물려 일어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사회 이슈가 되고 있음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과 기본권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 말해주고 있다.
복잡하고 팍팍한 우리 사회였지만, 대중들은 그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 나섰다. 예능과 여가, 경제생활의 키워드이기도 했던 욜로(Yolo) 열풍이 바로 그것이었다. 욜로는 불안한 미래 속에서, 지금 여기서 행복을 누리야 한다는 것이었고 경쟁위주의 우리 사회 삶의 방식에 대한 대중의 반성이기도 하였다. 저성장시대 속에서 행복을 찾아 나선 대중들은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드러내려 할 것인가. 어쩌면 욜로는 삶의 의미는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이름으로 변주되며 우리 일상 속에 계속 등장할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 역시 우리사회의 뜨거운 주제어였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곳곳에서 이를 준비하자는 이야기가 흘러넘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수많은 일자리를 앗아갈 것인가, 아니면 인간으로 하여금 노동의 해방을 가져올 것인가라는 논쟁 속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려움이지 않기 위해선 클라우스 슈밥의 말처럼 “혁명의 미래에는 우리 모두의 공동된 목표와 가치를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본성의 정수인 창의성, 공감 헌신을 보완하는 보완재”가 될 수 있도록 책임적 윤리가 더욱 절실하다. 교회 공동체는 4차 혁명의 도전이 인간에게 부여된 능력이 탐욕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공동의 선(common good)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 외에도 문화선교연구원은 2017년의 중요한 사회문화계 이슈로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로드맵’의 공론화 모델 시도, 미세먼지부터 ‘살충제 계란’ 파동 및 ‘생리대 유해논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는 국민의 일상, 이른바 ‘존엄사법’으로 불리는 ‘연명의료결정법’의 시범사업 시행, 문화콘텐츠 플랫폼의 변화를 직면하게 한 영화 <옥자> 상영 논란, 마지막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종교개혁을 소재로 한 기독문화콘텐츠의 약진을 꼽았다.

‘워라밸’ 교계·사회 트렌드 될 것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목사, 이하 문선연)은 지난 12월 19일, ‘2018년 사회문화 전망 및 문화선교트렌드’를 발표했다. 문화선교연구원의 사회문화 전망 및 문화선교트렌드는 다가오는 한 해의 사회문화적 동향을 살피고 교계의 흐름을 전망하는 작업으로 매년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문선연이 꼽은 2018년 사회문화 전망 및 문화선교트렌드이다.
△사회문화 전망: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 의미의 투쟁 시대,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잡학의 권위, AI스피커, 음성인식기술과 홈스피커의 결합
△교계 전망: 꺼지지 않는 교계 갈등,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서, 교회도 워라밸(Worship & Life Balance), 나에게 교회란?, 작은 교회에서 좋은 교회로
문선연은 2018년 사회와 교계를 아우르는 핵심 트렌드를 ‘지금, 여기서 행복 찾기’로 꼽았다. 다양한 사회적 불안과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 많은 이들이 지금, 여기의 삶에 가치를 두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찾기의 모색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지만, 이러한 현재의 삶과 일상의 회복을 강조하는 경향은 2017년 한국사회의 문화적 흐름을 주도한 ‘욜로’ 현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개인들의 지금, 여기서 행복 찾기는 공동체의 의미 찾기로 진전되어 한국 사회와 교회 공동체의 내적 성찰과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이 시도될 것이다. 문선연은 2018년을 전망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쫓는 개인들, 그리고 공동체의 본질을 추구하는 이면에 우리 사회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러한 시대에 한국교회가 신앙의 의미와 교회의 책임에 대하여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진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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