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아동 세례 및 세례·입교 연령에 관한 연구
2018/07/25 14: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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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례전적·목회적 관점에서 ‘아동세례’필요하다
본고는 지난 7월 9일 예장통합측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어린이(아동)세례 및 세례·입교 연령에 관한 연구위원회 보고서’ 김세광 교수의 원고 중 주요 부분을 발췌 편집한 것이다.                                   -편집자 주


유아세례는 만 2세까지만 허용
만 2세 이후의 아동들은 성인세례 연령 15세까지 기다려야 세례 받을 수 있어
유아세례와 성인세례 연령의 사이에 있는 아동들에게 세례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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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필요성
16세기 역사적 교회 이래 갈등을 빚어왔던 유아세례 논쟁은 에큐메니즘 시대인 지금에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다. 유아세례 관습을 유지해 온 전통에서는 유아 이후 입교까지의 연령층에 해당하는 아동들은 성례전적 과정에서 제외되어 왔다. 현재 한국의 주요 장로교회들은 만 2세까지의 유아세례만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만2세 이후의 아동들이 세례를 받기 위해서 성인 세례 연령 자격인 15세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성례전 관습이 형성된 이유에 대한 역사적 논쟁이나 신학적 근거를 찾아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13년이란 기간 동안 성례전과 관련한 목회적 지침이나 교육을 찾아보기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다.

2. 다음세대 교육·선교적 관점에서의 연구
아동 세례교육 및 세례식의 현장은 다음세대 아이들을 향한 보다 적극적인 신앙교육 및 신앙공동체 안에서의 양육이 일어나는 교육선교의 장이 되리라 기대된다.
첫째, 아동 세례식의 교육여정은 세례대상이 되는 아이들의 신앙이 인습적인 신앙에서 고백적인 신앙이 되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신앙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교회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본적인 신앙교육인 주일예배와 성경공부의 자리는 아동기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신앙이 합당하게 양육받기에는 많은 제한들이 있다. 가장 먼저는 제한된 신앙양육시간이다. 또 하나는 그들의 연령별 성장단계에 따른 합당한 교육방법과 교육내용도 충분치 않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동 세례교육은 매우 시의적절한 신앙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배워왔던 성경의 이야기와 신앙적인 핵심내용들을 비교적 적절한 시간과 성서적이고 신학적으로 잘 정리된 내용으로 구성된 커리큘럼 안에서 체계적이고 일관적으로 교육을 받는다면, 이 과정은 현재 예장통합측 고학년 아동부로 올라갈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는 주일학교 출석률 감소 추세를 막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둘째, 아동 세례식의 교육여정은 세례대상의 부모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부여하신 자녀를 향한 가정 신앙교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하여 다시금 교육을 받고 새롭게 헌신을 할 수 있는 영적인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교회사적으로 보면 가정이 다음세대 신앙양육의 핵심현장이요, 부모가 가정의 신앙교사가 되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셨던 교회 안에서의 일관적인 역사적 기록이었다. 초대교회 교부들, 16세기 종교개혁시대, 17세기 청교도들의 미국 부흥주의 운동은 물론이고, 한국 선교초기의 문헌들에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 한국교회가 선교사로부터 받았던 믿음의 유산에는 가정을 얼마나 중요한 신양양육의 현장으로 여겼으며, 부모를 핵심적인 신앙양육의 중요한  파트너로 여겼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동 세례교육의 과정은 세례받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합당한 신앙부모로서의 훈련을 받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아동 세례교육의 과정으로서 부모가 교회로부터 신앙적 부모교육을 받을 때에, 부모는 가정의 신앙교사이자 교회의 공동체일원으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발견하고 결단하며, 더불어 아동 세례가 의미하는 신학적, 성서적, 교육적 변화의 여정에 보다 의식적이고, 공동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즉 아동 세례식의 교육여정은 다음세대의 신앙교사로 부름받은 교회학교 교사와 가정의 신앙인 믿음의 부모가 함께 세례대상이 되는 아이들의 신앙을 협력하여 양육하는 책임을 감당하게 한다. 이러한 아동 세례교육을 통한 부모신앙교육은 한국교회가 앞으로 더욱 지향해야 할 가정과 교회가 긴밀한 동역을 통하여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신양변혁적인 사건의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3. 아동세례와 입교
아동세례의 도입으로 입교의 목적과 시기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입교에 대해 두 가지 같은 이해를 지닌다. 즉 자신의 신앙을 서약하는 것과 그리스도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입문 의식이 그것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성찬과의 관련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즉, 입교를 성찬 참여 자격을 주는 예식으로 보는 교회가 있고, 그렇지 않은 교회가 있다.
한국의 대부분 주요 교단들은 입교를 성찬 참여 자격을 주는 예식으로 본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서 입교인은 세례교인을 말하는데, 유아세례교인이 15세가 되었을 때 받을 수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그 연령이 18세 이상이다. 이들 교회에서 입교의 목적은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이 장성해서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촌에 대한 개인적인 응답을 하도록 하는 예식이다. 회중들은 전 세계 교회를 대신하여 세례자들이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영위하도록 기도와 사랑으로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 유아세례의 경우도 부모는 수세자가 성장하여 자신의 신앙을 고백할 때까지 신앙공동체 안에서 양육과 지도의 책임을 진다.
독일계 미국개혁교회(RCUS)에서도 입교는 성찬을 받게 하기 위한 서약이다. 가능한 하아델베르그 교리 전체를 암송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한다. 또 보수적인 미국장로교회(PCA)도 입교의 시기와 목적에 대해서는 위와 같은데,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즉, 유아세례자들이 복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될 때, 그들은 기득권으로 교회의 교인이며,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며, 성찬에 참여할 것을 추구하는 것은 그들의 의무요 특권이라고 하는 것을 진지하게 상기시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장로교회(PCUSA)에서 입교는 유아세례자들이 대상이지만 성찬의 자격이 시작되는 예식은 아니다. 입교의 시기는 정하지 않고 당회의 재량에 맡긴다. 당회는 신중하게 시험한 후 입교 지원자의 자격을 결정하는 임무를 지닌다. 입교의 목적은 입교자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섬기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카나다연합교회에서 입교는 성찬의 자격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서약하는 동시에 카나다연합교회의 일원이 되는 입문의식이다. 세례 시에 한 약속을 책임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나서는 것이다.
입교의 목적에 대해 본인의 신앙고백을 하는 ‘성인예식’, 성장과정에 따른 ‘성장예식’,  세례-입교- 성찬의 하나됨의 ‘통합예식’, 지교회의 정교인이 되는 ‘회원예식’ 등 다섯가지 의미가 있다. 또 입교의 목적이 그동안 행해왔던 의식들, 즉 성만찬에 자격을 주는 의식과 교리문답 교육을 통하여 개인이 교회의 신앙을 고백하는 의식에 더하여 발달 단계적인 입장에서 행하는 세례 언약의 재확인 같은 의식들이 있다. 1세기 방식으로 돌아가서 입교를 세례와 연결하여 하나의 성례전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열거한 입교의 목적을 정리하면 5가지가 있다. 즉, 성찬 자격, 유아세례자의 신앙고백, 세례 언약의 재확인예식, 신앙교육을 통한 성장예식이다.

 4. 결론
오늘 세계교회의 입문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동세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성례예식이라는 판단이 선다. 세계의 각 교회들이 아동세례 도입을 위해 오랜 기간 신학적 연구를 통해 논의한 준거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하나님의 계약의 백성을 향한 절대적 은총의 선물인 유아세례를 보존해 온 개혁교육 전통에서 아동세례를 금하고 있었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신학적 근거나 목회적 통찰이나 고려 없이 전통을 답습해 온 것에 대해 그 원인을 규명해 보고 이제 세계교회의 변화와 그들의 통찰을 겸허히 수렴해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동세례는 이미 통합교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적(발달)장애인 세례에서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의 자녀들이 그들의 나이와 믿음의 수준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 작년에 통합측 총회에서 허락된 유아세례자 성찬에 이어서 아동세례의 시행은 회중들에게는 그리스도인의 성례전적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 수 있게 하고, 목회자들에게는 성도들의 구원의 여정을 성례전적으로 안내할 수 있는 목회적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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