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특집 / 개혁하는 교회 : 종교개혁은 끝나지 않는다 -47
2018/08/27 11: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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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모든 부흥과 발전은 희생의 열매이다
3부 이제는 교회개혁과 신앙개혁이다

47. ‘기득권’과 ‘명예욕’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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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Lucifer, 루스벨)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사 14:12~15).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 성결절은 하늘의 천사장이었던 루스벨(사탄)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어 쫓긴 배경의 핵심을 말하고 있다. 피조물이었던 천사가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같은 위치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의 동기를 가지고 다른 천사들을 포섭하고 미혹하다가 타락하여 죄악의 장본인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루스벨의 심리는 오늘날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의 성직자들도 이 점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때로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추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기독교의 성직은 부르심으로 시작된다
예수께서 30세가 되셨을 때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하셨던 일 중의 하나는 앞으로 그분께서 명하시는 사명을 이루고 성취시킬 제자들을 선택하는 일이었다. 인간의 내면세계와 동기와 기질과 됨됨이를 모두 아시는 주님께서는 현재의 위치나 상태와는 상관없이 그들의 동기와 미래의 변화될 모습을 보시고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비롯한 열 한 사람을 불러내셨다. 그런데 한 사람이 스스로 제자가 되겠다고 자천하여 나섰다. 그가 바로 가룟 유다였다. 당시의 상황으로는 가룟 유다가 가장 유능하고 쓸 만한 인물로 보였다. 다른 열 한 제자들조차도 유다 같은 사람이 자기들과 함께 예수의 제자가 되어 자기들의 수준이 평가절상(平價切上) 된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후일의 결과는, 예수님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았던 사람들은 모두 성공하였고, 스스로 나서서 제자가 된 유다만 실패하였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사역을 이루실 때에 인간의 안목으로 볼 때에 약하고 미련하게 보이는 자들을 택하여 부르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이 그 이유를 적절하게 설명하였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29).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일꾼들을 불러내시는 기본적인 개념이다.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자 스스로 나서는 사람들
하나님이 사람을 찾으시는 이와 같은 원리에 비추어보면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에서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과정이나 방법은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모습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 보겠다고 나서는 것도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지만, 금전을 사용해 가면서 사람들을 포섭하고 자기를 지지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성직매매와 같은 행위로 볼 수 있다. 그러한 방법과 절차를 거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일하는 기간 내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욕구와 욕망을 벗어나기 힘든 것이 연약한 인간의 속성이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업이 인간 중심으로 변질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소위 기득권이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지면, 자의건 타의건 간에 그것을 놓지 않으려는 인간적 욕심이 일어난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되었다면, 적절한 시기에 하나님의 또 다른 부르심을 따라 가면 되는데, 출발이 부르심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 단계도 부르심을 따라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한, 교회의 진정한 부흥과 개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업이란, 오직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렇게 자기를 높이고자 하는 마음의 동기를 가지고 인간 중심으로 일을 할 때에 성령께서 함께 일하실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영에 속한 일을 육의 힘으로 이루려고 할 때에 나타나는 결과는, 혹시 외관상 발전하고 부흥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영의 역사가 아니었음이 드러날 것이다(롬 8:7~9).
하나님의 교회를 인도하는 지도자들은 먼저 자신이 ‘그리스도의 사람’인지 아닌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영적인 사람인지, 아니면 육적인 본성으로 교회를 지도하고 있는지를 날마다 면밀히 살피면서 성령의 지도를 따라 살아가는 신령한 종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높이고 싶은 자만심, 다른 사람들을 자기 마음대로 지배하는 권력을 갖고 싶은 마음,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과 존경을 받고 싶어 하는 명예욕, 이러한 본성적인 인간의 욕망들은 성직자 자신과 교회를 약화시키는 독소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신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 4:7)는 말씀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사도 바울처럼 날마다 자기와 싸워서 이기는 경험을 가져야 한다.

초기 교회 제자들의 경험이 부흥의 초석이다
예수의 제자들이 그분과 함께 생활하면서 교육과 훈련을 받던 3년 반의 기간 동안 그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형편과 별 차이가 없었다. 예수님이 왕권을 회복하면 최측근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암투를 벌이던 제자들의 모습, 십자가를 앞두고 모두 도망했던 비겁한 제자들, 그의 선생을 심문하는 법정에서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했던 수제자 베드로의 모습, 이러한 면면을 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이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다음, 전혀 새로운 인물로 태어나게 되었다. 그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는 예수님 승천 후, 함께 기도하기 위하여 모였던 마가의 다락방에서 나타났다.
먼저 그들은 예수님에게 보여진 자신들의 모습에 대하여 한없는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전에서 서로 높아지려고 다투던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어리석고 부질없는 일이었는지를 통절하게 깨달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하면서 회개하고 한 마음으로 연합되기 시작하였다.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이 교만심과 자고심과 이기심을 가지고 있는 한 연합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자아가 죽고 깨어지고 그 속에 주님이 살아계셔서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실 때에만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남이 먼저 죽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죽어야 한다. 나는 죽었는데 상대가 안 죽은 것 같다고 다시 살아나면 헛일이다. 상대방에 상관없이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죽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살 길이고 교회가 부흥할 수 있는 길이다.
제자들이 그렇게 서로 회개하면서 자신을 낮추었을 때 연합이 일어났고, 연합하게 되었을 때선교적 사명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있어서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닫고 기도하기 시작했을 때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그들에게 임하였다. 이제 그들은 담대한 믿음과 용기와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여 짧은 기간에 예루살렘을 넘어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이방 나라들까지 복음을 전하는데 성공하였다. 오늘 한국교회에도 제자들의 경험이 필요하다. 부르심, 십자가 경험, 회개, 연합, 기도, 성령충만, 복음전도, 이것이 부흥과 개혁을 위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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