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⑳ 지역사회와 교육
2018/09/13 17: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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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울타리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진행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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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하나님이 제정하신 신적 기관이지만 지역사회 속에 존재하며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좋은 관계는 전도의 계기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의 탐색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심지어는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 우리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에서 ‘사랑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사례의 탐구
지역사회에서 사랑으로 봉사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들이 많다. 그중 한 교회의 사역을 찾아본다. 전형적인 전통교회에서 변혁을 시도하고 좋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혜성교회 정명호 목사를 만난다.
김남식(이하 김): 혜성교회의 특징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정명호(이하 정): 혜화동과 성북동의 경계가 되는 서울성곽의 언덕 위에 위치한 혜성교회는 1948년에 설립되었고,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의 75~80%가 종로구 혜화동과 명륜동, 성북구 성북동과 삼선동 지역의 주민들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지역교회(Local Church)이다. 2005년 봄 제가 부임하기 전, 2003년부터 2004년까지의 주일 성인출석 평균 인원은 700여명이었는데, 출석인원의 연령별 통계를 보면 70대 이상이 40%가 넘는 한국의 전통적인 고령화 교회가운데 하나였다. 참고로 2005년부터 2015년까지의 신규 등록자들 가운데 70% 이상이 20~40대 성도들이었다.
김: 전통적 교회의 변혁 도전의 의미가 무엇인가?
정: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담임목사는 교회 갱신과 변혁을 위해 많은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역시 이전과는 다른 많은 목회 정책들을 실행했지만 “새로움”이라는 키워드 보다는 “해야 할 일들을 더 바르게”라는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교적의 허수 정리, 직분자의 자질 강화, 성도들의 신앙훈련 강화, 행정 체계 수립, 방만한 교회조직 정비, 투명하고 철저한 예산 수립 및 보고 등을 진행하면서도 표방하는 표어는 “누가 보아도 그러해야 할 모습의 교회가 되는 것”이었다. 
전통교회의 변화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바이지만, 비전의 공유와 충분한 의사결정 참여를 통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더 바르게, 더 잘하는 것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리더십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다.
부임 이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말씀과 성령으로, 사람을 세워가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사도행전적 교회”라는 표어를 내걸고, 지역과 마을을 품는 외부지향적 사역을 추구하면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 세상의 복이 되는 Blessed Blessing”의 방향성을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김: 교육목회를 통한 변화를 시도하는 줄 아는데
정: 저는 총신대학과 대학원에서 신학뿐만 아니라 기독교교육과 상담을 전공하면서 사람을 전인격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통해 목회의 중요한 골격과 방향성을 수립해나갈 수 있었다. 혜성교회의 목회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발달”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성도를 “신앙발달”, “인간발달”, “사역과 은사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다차원적인 전인교육으로서의 평생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혜성교회의 교육목회는 단순히 주일학교를 성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어린아이로부터 성인에 이르는 삶의 전반을 포괄하는 목회 철학적인 기초를 가지고 각 연령 발달단계의 특성에 따른 정확한 키워드를 따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나가고 있다. 교육의 주체를 가정-교회-학교라는 공동체 중심으로 설정하여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삶의 기초를 배울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신앙의 역동성을 공동체 차원에서 전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정: 혜성교회 목회에서는 교육과 가정을 강조한다. 혜성교회의 교육을 간략하게 명명한다면 “전인격적 평생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일교육, 주중교육프로그램, 성인교육, 주중교육기관 운영까지 아우르는 그림을 가지고 실현해 나가고 있다. 다음세대 교육을 중심으로 한 마을, 곧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활동들을 위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혜성교회 내의 가정과 연계된 교육활동은 ▶마더와이즈, ▶아빠와 함께하는 아기학교, ▶어와나, ▶교사 & 부모 가족대회 ▶전 세대 예배, 교육기도주간 등이다.
2) 혜성교회와 지역사회가 연계된 교육활동은 ▶혜성교회 장학, ▶교육훈련장학, ▶우리들 세상 등이다.
3) 혜성교회의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기관은 ▶한아름유치원, ▶러빙스쿨, ▶이야기 학교 등이다.
김: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정: 프로그램에 대한 개별적인 반응을 전부 서술할 수 없으나 대체적으로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 소비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외연(外延)을 확장하는 외부중심적인 방향에서 설정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마더와이즈나 아빠와 함께하는 아기학교와 같은 경우에는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비그리스도인들까지 참여하여 기독교 가치에 입각한 올바른 관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축제 ‘우리들 세상’은 매해 5,000여명이 다녀가는 지역의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소비 중심의 오락문화에서 건전한 즐거움의 가치를 추구하며,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에 제공함으로써 세상 속의 교회가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매김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결실을 맺고 있다. 매해 방문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참여자들의 즐거운 반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장학 프로그램과 러빙스쿨, 한아름유치원의 운영은 교회가 지역 공동체 안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회의 울타리를 낮춤으로써 복음에 직면할 계기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건전한 지역문화의 정착을 위한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정: 혜성교회는 “교회-가정-학교”라는 기본 환경에서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닮아가는 전인격적 성장을 꿈꾸며 사람을 세워나가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특별히 올해 교회설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인근의 경신중고등학교에 연건평 3500평 규모의 강당과 체육관을 건립하여 기증하기로 협약하고 건축을 준비 중에 있다. 같은 지역 안에 위치하고 있는 교회와 기독교교육기관이 협력하여 지역 안에 복음의 확장과, 하나님 나라 인재 양성과, 하나님 나라의 문화의 형성을 위한 아름다운 동역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에의 회귀
목회자의 교육철학과 실천이 교회를 변혁시키는 출발점이 된다. 지역사회에서 교육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는 이 작업은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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