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부활절 문화 수준을 끌어 올린 파격적 시도, 최고의 결과물 만들어
- 5,000여 성도들 백의의 천사되어, 한 목소리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노래
죄악에 빠진 인류를 죽음에서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의 노래가 부활의 거룩한 밤을 벅참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순결한 백색의 옷을 입은 새에덴의 성도들은 인류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한 하나님의 천사가 되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가 참으로 부활하셨음을 노래했다.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는 지난 31일 부활절 저녁예배에서 전 교인이 참여하는 '부활절 칸타타'를 선보였다. 칸타타(cantata)는 독창 중창 합창과 악기 반주가 동반되는 연속적인 서사의 성악곡을 뜻한다. 이날 새에덴교회는 그리스도 부활의 웅장한 서사를 전 교인이 참여하는 '칸타타'로 새롭게 구성했다.
새에덴교회가 선보인 '부활절 칸타타'의 가장 큰 특징은 전 교인이 교감하는 '스토리 텔링'에 있다. 화자와 청자가 분명한 일반적인 부활절 예배에서 교인들은 그저 부활의 소식을 전해 듣는 객체에 머물지만, '칸타타'는 부활의 순간에 직접 동참하는 주체가 되기에, 감동이 배가 된다. 새에덴교회의 '칸타타'는 죽음에서 구원 받은 모든 인류가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부활절'인 것이다.
이날 새에덴교회 연합찬양대가 이끄는 곡의 서사는 바다 한가운데 언제 바뀔지 모를 날씨처럼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서사했다. 잔잔한 파도의 따스한 평온함을 연출하는가 하면, 때로는 쉴새없이 몰아치는 폭풍으로 곡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칸타타의 백미는 전 성도가 함께 부른 'Way Maker(길을 만드시는 주)'였다. 특별히 새에덴교회는 이날 칸타타에 맞춰 곡을 부활의 노래로 새롭게 개사했다. 백색의 옷을 갖춰 입은 새에덴의 성도들이 '무덤에서 부활하신 주, 사망권세에서 다시 사신 주'의 가사를 열창할 때는, 합창 그 이상의 웅장함에 그야말로 전율이 일었다. 단연코 이날 새에덴교회의 'Way Maker(길을 만드시는 주)' 합창은 한국교회 부활절 중 최고의 이벤트였음이 분명했다.
부활절 칸타타를 총괄한 소강석 목사는 '사망의 고통을 풀어주신 주님'이란 말씀으로 부활이 가져온 인류의 놀라운 축복을 알렸다.
소 목사는 “그가 죽으심은 우리의 죽음을 영원히 폐지하기 위함이며, 그가 다시 부활하심은 우리의 생명을 영원히 하기 위해서다”면서 “우리의 죽음은 천국을 가기 위한 하나님의 과정일 뿐, 우리는 우리가 거룩히 부활하는 그 순간을 소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의 영이 우리 안에 내주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 분은 바로 성령님이다. 오늘도 우리 안에 충만하시어, 우리의 삶을 운행하신다”며 “승리의 길을 여시는 분, 부활의 길을 여시는 분, 치유의 길을 여시는 주님을 찬양하자”고 승리의 손을 들었다.
이날 칸타타 중에는 근래 암 선고를 받은 김혜선 지휘자(에스더 성가대)의 간증이 큰 감동을 줬다. 김 지휘자는 “항상 마지막 사명이란 각오로 예배를 드린다. 비록 암 투병 중에 있지만, 소 목사님의 말씀처럼 사명이 생명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지휘에 임하고 있다”며 “다행히 최근 암 크기가 1/4로 줄었다. 내 남은 삶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며, 마지막까지 기도를 붙잡아 꼭 기적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지난해부터 부활절 저녁예배를 전 성도가 참여하는 ‘부활절 칸타타’로 지켜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