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 박조준 목사 “국독연의 설립과 발전은 한국교회의 ‘조용한 개혁운동’”
  • 제21회 목사안수식 열고 25명의 사명자 배출, 목회부분 대상에 김시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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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총회장 정인찬 목사,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 이하 국독연)가 점차 한국형 독립교회로 완전히 자리잡는 모습이다. 일반적인 독립교회의 형태에 더해 한국교회만의 고유 장점을 접목하는 것인데, 이제는 세계교회사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어버린 한국교회의 'K-목회'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발전적 변화는 국독연이 지난 41일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연 제21회 목사안수식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5명의 새로운 사명자들이 탄생한 이날 안수식은 그 어느때보다 은혜롭고 경건하게 치러지며 예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순서자들의 메시지에서는 목회와 선교에 대한 독립교회만의 분명한 정체성을 고지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그간 독립교회는 교권과 정치에 물든 기존 교단의 폐해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를 앞세워 한국교회에서 단기간 급속히 성장해 왔다.하지만 이러한 정체성은 오히려 기존 교단들과 마찰을 빚으며,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한국교회는 여전히 독립교회의 성장을 무시한 채 교단 중심의 운영을 지속해 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독립교회 스스로 신학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애초 모든 교파의 신학을 존중하고, 개교회의 자율을 보장한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독립교회의 신학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초기 한국의 독립교회는 전 교파를 아우를 수 있는 매우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수준 높은 신학을 연구하고 이를 선보였었다.

 

그렇다보니 연합회의 역할은 어느새 회원교회의 소속을 증명할 사무적 역할에 한정됐고, 그 안에 신학은 물론 독립교회만의 자율적인 목회 실현도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

 

한국 독립교회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박조준 목사는 이날 신임 목회자들에 '목회'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를 나타냈다. 독립교회의 진정한 가치는 목회와 신학에 있다는 본질적 정체성을 자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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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준 목사는 신임 목회자들을 향해 국독연의 독립교회 운동을 '조용한 개혁'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목회에 대해 '기쁨'을 강조했다. 슬픔 가운데 목회하는 것은 '실패'라며 "목사가 불안하고 평안치 못하면 교회에 평안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독립교회만의 자율적 목회로, 불필요한 간섭이나 정치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목회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독립교회의 최대 장점과 연결된다.

 

결정적으로 "우리 연합회는 큰 단체가 아니다. 허나 재산,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복음에 입각해 교회를 운영해 나가려는 뜻이 있다"고 말하며, 이를 '조용한 개혁운동'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1997년 한국에 독립교회를 처음으로 세운 박조준 목사는 독립교회의 정체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목회자로, 그가 말한 '조용한 개혁운동'은 애초 독립교회의 설립 취지와 정확히 부합하고 있다. 교단 일색의 교회 문화에 대한 점진적 변화와 보완을 통해 선교 목회적 기능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독립교회의 정체성을 언급하며, 본래의 설립 취지를 잃고 사무행정적 기능에 몰두하는 근래의 독립교회 흐름을 경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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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독연은 그간 독립교회의 본래 취지를 지키면서도 기존의 교회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는 여러 연구와 시도를 거듭해 왔다. 교권과 정치라는 기존 교단의 폐단은 몰아내되, 독립교회의 단점으로 꼽히는 회원들 간의 '소속 유대감'을 증진시킬 다양한 바탕을 마련했다. 여기에 자체 신학교 설립, 목회자 재교육 등을 통해 독립교회만의 개성있는 신학을 창출하고 이를 기존 교파 신학과 접목할 수 있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단순히 회원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목회자 재교육과 신학 교육을 통해 목회 지원과 자연스런 유대를 구축했다.

 

국독연이 지난 튀르키에 지진 당시 회원교회들로부터 자발적인 성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노력들이 바탕에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국독연의 노력은 서구에서 넘어온 독립교회를 한층 발전시킨 '한국형 독립교회'로 자리잡고 있다. 회원들은 목회와 선교에 확고한 지원을 받으면서도, 독립교회의 충분한 자율을 보장받는다.

 

독립교회 그 이상의 독립교회, 그것이 바로 '한국형 독립교회'를 구축한 국독연이 나아가고 있는 길이다. 또한 서구 미국과 유럽교회의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 이러한 '한국형 독립교회'가 오히려 세계교회 재부흥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이번 안수식의 예배는 직전 총회장 임재환 목사(CTS목자교회)의 인도로 서기 김영수 목사(큰사랑교회)의 기도와 한은택 목사(인천영락교회,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의 성경봉독(10:14-16)에 이어 총회장 정인찬 목사가 선한 목자가 되라!’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안수자 대표로 인사를 전한 홍석준 목사는 "박조준 목사님과 정인찬 목사님, 임우성 목사님 등 모든 과정을 함께해주신 국독연에 정말 감사 드린다""오늘의 초심을 잃지않고 끝까지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독연은 이날 목회부분 대상에 김시철 목사(벧엘중앙교회)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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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철 목사가 국독연 목회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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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한국형 독립교회’의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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