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분쟁이 없게 하라
2017/08/11 14: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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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직무대행 곽종훈)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용규 목사)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앞두고 지난 4일 대표회장 입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는 성서총회 김노아 목사(세광중앙교회), 기하성 엄기호 목사(성령교회), 글로벌선교회 서대천 목사(예장합동 소속)가 입후보해 8일 후보로 확정됐다.
한기총 대표회장은 한기총 회원교단 및 회원단체 소속 인사이면 누구나 출마자격이 있다. 그러나 한기총은 교계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관임으로 그 정신을 잘 살려 대표회장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따라서 연합과 일치를 파괴하는 행위는 두말할 필요없이 이적 행위가 된다. 그리고 일단 선관위에서 후보를 확정한 이상 자격 논란이 있어서는 안된다. 오로지 대의원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
솔직히 지금 한기총은 교계의 주요교단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는 바람에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한기총 소속인사 가운데 교계를 대표할 만한 이렇다 할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한기총은 지금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따라서 비록 인물이 좀 부족한 듯하더라도 연합과 일치의 정신에 따라 모든 회원이 협력하면 이 난국을 헤쳐갈 수 있다.
한국기독교의 보수단체를 대표하며 그런대로 잘 나가던 한기총이 왜 이렇게 망가졌는가? 한기총을 하나의 교권단체로 여기는 교계인사들 때문에 이 모양이 된 것이 아닌가.
그 대표적인 원인 중의 하나가 예장합동측이 대표회장 자리를 놓고 지나친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제9대), 2004년(제10대)에 이미 대표회장을 두 차례나 지낸 길자연 목사가 2011년에 다시 되돌아와 제17대 대표회장 자리를 꿰차고 있다가, 그 다음 회기에도 합동측 인사가 대표회장을 맡는 바람에 불만을 가진 교단들이 뛰쳐나가 한교연을 만든 것이다. 이때 한기총엔 ‘돈선거’가 심각히 대두되었다.
이제 한기총은 더 이상 그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남은 교단끼리라도 교계의 신뢰를 쌓고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살려가야 한다. 그러면 차츰 교계의 대표성을 갖는 단체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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