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통일성과 다양성의 조화
2017/08/11 14: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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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성경의 종교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라”(딤후 3:16, 17).
기독교의 모든 진리와 교리는 이 성경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 성경은 다양한 인물들에 의해 오랜 역사를 거쳐 경험된 방대한 기록이어서 그 해석에 따라 상이한 결론을 도출하기도 한다. 따라서 통일성과 다양성의 조화가 필요하다.
이 통일성과 다양성의 조화가 균형을 잃고 어느 일방만 강조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는 중세 교회가 잘 보여주고 있다. 중세 가톨릭교회는 가톨릭 신앙의 통일성이 중요했다. 성경해석이나 교리의 고백에 있어서도 통일성이 강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톨릭 신앙과 다른 고백은 무조건 이단이었다.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통일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톨릭교회가 인정한 라틴어 성경 외에는 다른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거나 평신도가 성경을 읽는 것조차 금지되었다. 심지어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주장하는 프로테스탄트조차 이단으로 규정되었다. 그러나 개신교는 가톨릭교회가 잃은 다양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민족언어로 성경이 번역되고, 토착어로 설교했다. 비로소 통일성과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게 된 것이다.
기독교는 우주적 종교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다양하면서도 통일된 세계를 창조하신 것처럼, 기독교도 다양성과 통일성이 조화를 이루며 역사 속에서 발전해 왔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기독교는 너무나 큰 그릇이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을 포용하고 있다. 각양의 교파가 생겨난 것도 그런 까닭에서이다.
그런데 때때로 한국교회 목회자들 가운데는 우물 안 개구리마냥 자신이 조금 배운 지식과 얕은 종교적 체험을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자들도 있다. 이들은 세상의 기독교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 그래서 자기와 다른 해석은 모두 이단시하고 배척한다. 그러나 역사적 기독교의 다양성을 이해한다면 돈키호테처럼 그렇게 용감하게 공격의 창을 꼬나들고 달려들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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