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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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한 남자가 여자를 보고 ‘아기씨는 여우같으신 군요’ 라고 말하자 그 여자는 ‘뭐요?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 라며 화를 벌컥 냈다. 남자가 즉시 웃음 띤 얼굴로 ‘영화배우 같으시다는데 왜 그래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아 미안해요. 저녁이나 함께 하실래요’ 라고 태도를 급히 바꾸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사람은 한 마디 말에 따라 분위기와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행복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최윤희씨. 그녀는 방송이나 강연에서 특유의 유머로 화법을 구사하면서 ‘웃고 살면 인생 대박이지만 징징 짜면 인생 쪽박이에요’ 라는 말을 자주하고 그녀는 방송과 강연의 섭외 일순위로 스타급 강사여서 하루 스케줄이 빼곡하게 짜여 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다음 강연 장소로 급히 이동하기 위해 강연 전 미리 콜택시를 예약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강연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약속한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택시가 있는 곳으로 갔다. 모르기는 몰라도 택시 기사는 기다리는 동안 서서히 짜증이 쌓였을 것이다. 그런데 까칠한 택시 기사에게 그녀가 허겁지겁 달려와 날린 말 한마디는 그야말로 촌철살인 이었다. ‘내 평생 나를 이렇게 오래 기다려준 남자는 기사님이 처음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화를 내려던 택시 기사는 붕 뜬 기분이었고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휘파람 까지 불며 그녀를 목적지 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주었다. 만약 최씨가 택시 기사에게 건성으로 사과하거나 본체만체 했다면 목적지 까지 가는 동안 택시 기사는 마음속으로 ‘재수 옴 붙은 날이다’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녀 역시 마음이 불편해서 다음 강연은 물론 그날의 스케줄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녀는 ‘강연 때문에 늦었으니 이해해 달라. 택시비를 더드리겠다’ 하며 자신이 늦은 이유를 늘어놓지 않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 덕분에 누군가 참 오랜만에 나를 기다려 주었다는 설렘을 느꼈습니다’ 사람은 진심으로 배려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화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 선한 말은 마치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 선한 말은 부작용 없는 보약과 같다. 이처럼 말은 우리 인간의 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 사용 방법과 목적에 따라 오히려 하지 않음만도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우리의 삶을 돌이켜보면 실수하고 낙심되고 혹은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가 말과 관계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예컨대 ‘지고는 못 산다’ 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내뱉는 것이 바로 우리이다.    교회에서나, 직장에서나, 지하철이나, 거리나 골목 어귀에서 큰 소리가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국가의 장래와 세계 평화 때문일까? 아니다. 상대가 던진 사소한 말 한마디 때문일 경우가 많다. 사소한 문제였지만, 상대가 좀 심한 말을 한다 싶으면 거기에 한마디 덧붙여 말하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또 다른 말을 덧붙이는 연쇄적인 반응 때문일 경우가 많다. 심지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이인 부부간에 서로 격렬히 싸우는 것도 자신을 얕보거나 공격하는 상대의 한마디 말로 인한 분노를 참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 우리는 상대방의 지극히 작은 자극적인 공격에 쉽게 분노하고 그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상대에게 더 심한 자극을 주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존재이다. 내 마음에 상대의 화살이 꽂힘과 동시에 더 치명적인 화살을 상대에게 날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내가 살기 위해 때론 독이 묻은 화살을 시위에 놓고 상대의 마음 정중앙을 향해 날리기도 한다. 즉 오고가는 대화 속에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격려하는 말보다는 증오와 폭력, 혹은 성적 호기심이나 허영심 등을 자극하는 말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사도바울의 서신에도 이미 망령되고 쓸데없는 말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명령이 있다(살후 3:11, 딤전 5:13).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말을 잘할 수가 있을까?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배워야한다. 예컨대 우리 얼굴을 보자. 두 개의 귀와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콧구멍이 있는 코와 한 개의 입을 볼 수가 있다. 왜 하나님께서 역으로 우리가 주님을 닮으려 노력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서 일어나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로 인해 다른 이로 하여금 분노를 갖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주님의 모습을 본받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분노를 제어하고 공격적인 적인 말을 자제해야 한다. 그렇다 말이 문제이다. 즉 말이 화근이다. 물론 모든 말이 화근은 아니다. 말 중에는 지혜로운 말도 있다.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을 주는 말도 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신앙을 고백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복된 말도 있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게 하는 말도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말을 통해 상처를 주고 상처받으며 또 다투고 자기와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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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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