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분열 핵심에 통합측이 있다
2018/02/23 13: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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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측은 언필칭 한국교회에서 에큐메니칼 교단이라고 불린다. 300여 개에 이르는 예장교단 가운데 유일하게 NCCK와 WCC에 속한 교단이 통합측이기 때문이다.
에큐메니칼이란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운동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통합측은 80년대 이후 교회의 연합과 일치가 아니라 갈등과 분열에 핵심역할을 해왔다. 모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신들이 의도했던, 안했던 교계 분열에 통합측이 있다.
통합측은 에큐메니칼 교단답지 않게 자파교단의 교인들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수많은 타교단 인사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무슨 시혜나 베푸는 양 ‘사면 선포’ 운운하는 등 제 멋대로 교계를 혼돈케 만들더니, 교계 연합단체도  계속 분열시키고 있다.
1989년 한기총을 만든 것도 통합측이고, 한기총에 꼴보기 싫은 사람이 있다며 떨어져 나와 한교연(지금의 한기연)을 만든 것도 통합측이며, 다시 이번에 한교총을 만든 것도 통합측이다. 그런데 지금도 통합측은 이들 연합단체에 세 다리를 걸치고 있다. NCCK와 한기연과 한교총이다.
대교단 통합측이 이러니 정부나 사회단체들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어디에 둘지 몰라 혼란스러워 한다. 한국교회에서 통합측만 중심을 잡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교계에 질서를 세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안되는 이유는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정신을 잃었기 때문이다.
통합측은 1959년 합동측으로부터 ‘칼측 이단’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을 이끌면서 중심을 잡아왔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조용기 권신찬 두 목사에 대한 이단시비를 제기하면서부터 에큐메니칼 교단의 정체성을 잃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교회의 연합과 일치보다 ‘이단 잡는 교단’으로 자리매김하고 말았다. 통합측이 이단이라면 한국교회 전체가 이단으로 보는 풍조가 생겨난 것이다. 이로인해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퇴보하고 오히려 분열만 촉진시켰다.
문제는 통합측에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내다보는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타깝게도 통합측이 에큐메니칼 정신을 회복하기 전에는 한국교회는 계속 분열 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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