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종교와 그리스도교
2018/06/08 14: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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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라는 단체가 있다. 여기에는 불교, 유교,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원불교, 민족종교라는 7대 종교가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불교는 한반도에 먼저 들어와 터를 잡았다는 이유로 ‘전통종교’로, 유교는 한 때 국가 경영철학이었을 뿐 아나라 사회 도덕율이었다는 이유로 ‘전통문화’로, 또 한국인에 의해 창교된 천도교와 원불교는 아직 그 역사가 미천한 ‘신종교’이고, 민족종교는 그야말로 그 근본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각종 무속집단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왜 천주교와 개신교라는 그리스도교의 두 종파가 ‘외래종교’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나란히 끼어 있는지 알 수 없다.
◇과연 그리스도교가 세상의 여러 세속주의 제도종교 가운데 하나의 종교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으로 하나님의 본체이자,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난 자이며,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말씀이 육신이 된 자이며, 위로부터 온 자인데, 어쩌다가 예수가 세상의 여러 종교의 성인 가운데 한 명으로 대접받게 되었는가. 성경은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 앞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6-11)라고 했다.
◇그러면 그리스도교가 세속주의 제도종교와 무엇이 다른가? 그것은 그 교주가 자신의 시신(屍身)을 땅에 남겼는가, 아닌가로 갈라진다. 불교의 부타도, 유교의 공자도, 천도교의 수운도, 원불교의 소태산도 모두 죽어 땅에 그 시신를 남겼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의 예수는 그 시신를 땅에 남기지 않고 부활해 자신이 온 곳으로 다시 갔다. 이것이 그리스도교와 세상의 모든 제도종교와 다른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의 어설픈 지도자들이 자신의 영적 수준에 맞추어 예수를 설명하다 보니 예수가 여러 종교의 교주 중 한 명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예수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2-4). 태초에 말씀으로 계신 예수가 곧 창조주이시요, 세상의 생명인 것이다.
◇복음은 이 세상의 생명을 사람들에게 증언하는 것이고, 그의 사랑의 교훈을 따르는 사람들만이 구원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믿는 그리스도교만이 유일한 구원의 종교요, 다른 종교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종교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누구에게나 절대신념체계를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는 그 종교가 가장 지고지순한 사상이요 이념이 된다. 다만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사랑의 실천으로 그리스도교가 세상의 여러 제도종교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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